한국일보

분양 훈풍에 초고층 아파트 공급 다시 봇물

2013-09-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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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미안 잠원·강동 등 분양 대기 조망권도 가치로 인정돼 활기

분양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찾으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초고층 아파트 분양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초고층 아파트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해당 지역의 주택 시장을 이끌어가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지만 일반아파트에 비해 다소 비싸 지난 2~3년간은 상대적으로 외면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렴한 분양가로 무장한 초고층아파트가 대거 공급되면서 수요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전남 광양시 중동 ‘e편한세상 광양’을 이달 중 분양할 계획이다. 지상 48층 높이로 지어져 전남 일대에서는 가장 높은 아파트로 기록될 주상복합아파트다. 기존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는 대체로 중대형 위주로 분양했지만 ‘e편한세상 광양’은 전용면적 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있다.

경남기업도 경기도 수원시 송죽동 ‘수원 아너스빌 위즈’ 주상복합아파트를 다음달 공급할 예정이다. 최고 45층 높이로 수원에서는 가장 높다. 전용면적 59~128㎡형 총 798가구로 이뤄진 대규모 아파트로 프로야구 신생팀 KT위즈의 홈구장으로 사용될 수원야구장 인근에 있다.

서울 강남권에도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선다. 삼성물산의 ‘래미안 잠원(35층)’과 ‘래미안 강동(45층)’이 이달과 오는 11월 잇달아 분양에 나서며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최고 높이 69층의 주상복합아파트 ‘더 더블유’를 이달 중 공급한다. 한동안 잠잠했던 초고층아파트의 공급이 재개되는 것은 분양시장 상황이 다소 개선되면서 건설사들이 서둘러 분양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올해부터 금융권의 아파트 가치 산정에 ‘조망권’도 인정되면서 초고층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 높아지고 있는 시장 환경의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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