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이밍이 부자를 만든다

2013-08-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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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니 정 리얼티 원 그룹

8월, 더운 계절을 넘기고 가을바람이 소슬하게 불며 팔려고 내놓는 집의 숫자가 조금씩 정체 현상을 보인다.

은행집이나 숏세일등 특정매물의 인기가 좀 사그러 들고 정상매물 또한 몇 달 전의열기보단 일단 보합세로 돌아섰다. 이자율의 급등과 단기투자자들의 자금 회전이 늦어지면서 조심스런 반응을 보인다.

부득이 타주로 이사를 가거나 집을 팔아야 하는 재정적인 문제가 있다면 모를까 마켓이 조용해져도 가격은 일단강세로 돌아서서 바이어들은검토중이다. 그래서 지금 나온 매물 중에 에퀴티가 많은집은 오히려 바이어 입장에서보면 역으로 가격조정이 잘 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어 에이전트에게 그 집에 대한 팁을 사전에 얻는 지혜가 필요하다.


매물이 많건 적건간에 내 마음에 드는 집은 단 한 채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어느 시점에서 어떤 집을 결정하느냐에 있다.

에이전트들 끼리 부동산 거래를 성사시키며 얻는 경험담중에 첫 번째로 들어오는 오퍼가 가장 좋은 오퍼라는 말이 있다. 예비 바이어들이 선호하는 지역과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 등을 미리 본인들과 가까운 에이전트에게 언급을 해 놓으므로 리스팅 에이전트가 심사숙고해서 컴퓨터에 올리자마자 보여주고 쓰는오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셀러 입장에선 리스팅 에이전트와 충분한 상담을통해 가격을 정해 놓고도 막상 오퍼가 너무 빨리 들어오면 좀 더 받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갈등에 바로 카운터 오퍼를 보내거나 마음이 달라진다.

‘그럼 그렇지 내 집이 얼마나 예쁘고 괜찮은데..’하는 넘치는 자부심은 셀러가 기억하고 싶은 그 단지 내 최고 가격이 아직 머리에 남아있어 카운터 오퍼 금액은 거의 리스팅 가격에 가깝게 던져진다.

다운페이먼트가 얼마나 많은지, 2년 치 세금보고가 충분해서 융자를 받기가 수월한지에 대한 관심보다 셀러는 팔리는 가격에 대비한 수익 계산에만 바쁘다.

요즘 은행 감정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므로 다운페이먼트가 많은 오퍼가 어느 만큼큰 장점을 갖고 있는지를 먼저 따지기 전 오퍼 가격만 신경 쓰느라 융자에 문제가 있어 에스크로 진행 중에 딜이깨지는 경우가 적지 않 다. 집을 팔려고 내놓는 매물이 일단 한 달을 넘겨도 오퍼 하나받지 못하면 셀러는 리스팅에이전트와 의논한 후 가격을재조정해야 한다. 그 집의 시세는 에스크로가 끝나고 1~2달 후라는 말이 있듯이 대기바이어들이 한 달 넘도록 오퍼를 내지 않는 집이라면 일단 다시 검토해야 한다. 요즘은 바이어들이 더 시세에 관심이 많고 컴퓨터로 본인들이원하는 가격을 다 꿰차고 있기 때문에 내 집을 객관적으로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셀러 입장에선 그 집에서 한 푼이라도 더 받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마켓이 더 하향선을 긋기 전 정리해서 남은금쪽같은 돈으로 오히려 다른 곳에 투자하는 편이 훨씬 낫다.


단 몇 년 동안의 오르막과 내리막 시장을 본 셀러들이 지금시세대로 집을 팔 수있다면 그간 기다렸던 보람을 한꺼번에느낄 수 있는 장점이있다. 말 그대로 기다림 끝에 복이 굴러 들어온 경우이다.

더 기다린다면 가격이 더오를 거란 예상은 아무도 못하지만 가장 비쌀 때 집을 샀던 셀러들은 이 기회에 큰 융자금을 과감히 정리하고 싸게나온 은행 집을 사서 적은 융자금과 낮은 이자율로 바꾸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 하다.

작년에 집을 샀던 바이어들이만 일 년 만에 두둑한 에퀴티를 쌓았듯이 부동산에 좋은타이밍을 잡아 대박 내는 건내 몫이다. 긴 세월 지나 든든하게 가족을 지켜주는 건 부동산 뿐이란 생각은 변함이없다. (7 1 4 )2 4 4 -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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