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채소값 ‘들썩’ 한인업소들 ‘긴장’

2013-08-0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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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 작황부진 요인

▶ 양상추 소매가 30%. 로메인 상추 도매가 4배 가까이 올라

캘리포니아에서 주로 생산되는 잎채소류의 가격이 오르고 있어 한인 수퍼마켓들과 한식당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양상추류는 미국 생산량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기후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한 채소 중 하나로 한 한인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1~2주전부터 입고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

연방 농무국(USDA)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 아이스버그 양상추의 전국 소매가격은 개당 평균 1달러50센트로 그 전주 1달러4센트보다 30% 이상 비싸졌다. 허트 로메인의 소매가격도 2달러54센트에서 2달러87센트로 소폭 상승했다. 시금치는 4파운드 한팩 기준 11달러50센트~12달러50센트에서 14~15달러 등으로 올랐다.


H마트의 송영재 부장은 "양상추는 대부분 캘리포니아에서 전국으로 공급되는데 지난 6월 이 지역에 심한 열대기후가 찾아오면서 생산량이 줄었다"며 "이달 말까지는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산 농산물은 중부를 거쳐 동북부로 이동하기 때문에 운송비로 인한 뉴욕과 뉴저지 지역의 양상추 가격은 타 지역보다 더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 2일 기준 중서부 지역의 로메인 소매가격은 99센트~1달러29센트인데 비해 동북부 지역은 1달러19센트~1달러99센트로 16~35%가량 차이를 보였다.

전년과 대비해서는 더 큰 폭으로 올랐다. USDA에 따르면 2012년 3월 로메인 도매가가 24개들이 한 박스에 6달러 정도에서 현재 8일 기준 박스당 22~24달러로 4배 가까이 인상했다. 한 한인마트 관계자는 "올해 운송비가 작년보다 2배 가까이 올라 캘리포니아에서 들어오는 채소값은 대부분 뛰었다"며 "올해 소매가격을 한번 인상했기 때문에 이번 여름까지는 현재 가격대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맨하탄에서 바비큐 식당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채소쌈에 사용하는 로메인 상추 가격이 박스당 기존 25달러에서 30달러 이상으로 올라갔다"며 "채소 가격은 기후에 따라 하루에도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메뉴 가격을 올릴 수 없는 형편이라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맨하탄 한식당들에 채소를 납품하는 황금열씨는 “원래 지금 시즌에는 날씨만 좋다면 한창 수확량이 많아 가격이 안정됐어야 하지만 공급량이 달리는데다 개솔린값 인상 등의 요인이 더해져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채소들이 비싸졌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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