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진짜 부자

2013-08-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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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방 비 부동산 로렌 하잇

(1) 당나라의 문인 유종원이지은<부판전>이라는 글이 있다“부판”은 물건 지는 것을 좋아하는 작은 벌레 이름이다.

이 벌레는 길을 기어가다가눈에 띄는 것이라면 무엇이든등에 올려놓고 지고 간다.

멀리 갈수록 등에 진 것이더욱 무거워져 자기를 짓누르는 데도 자기가 감당할지 있을지 없을지도 따지지 않고 끊임없이 등에 물건을 올려 놓는것이다.


짐은 쌓을수록 많아지고 더욱 무거워져서 결국 거기에깔려서 기어가지 못하게 되었다. 누군가 이걸 보고는 불쌍히 여겨서 그 등에 진것들을내려주었으나 그는 또 가는길마다 물건을 찾아서 등에 지는것이다. 그는 높은곳을 기어오르는 일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끝내 멈추지 않다가 결국땅에 떨어져 죽어 버렸다.

(2) 패기 만만한 청년 사업가가 있었다. 그는 자신이 가진것을 모두 팔아 귀하고 값진 물건들을 잔뜩 구입하곤큰배에 싣고 해외에 직접 내다팔아 큰돈을 벌 계획을 했다.

그런데 항해를 시작한지며칠이 되지 않아 폭풍우를만나는 사고를 당했다.

이 배에 실은 모든 화물은하나도 남김없이 바닷물에빠지고 말았다.

그는 바닷물에 표류하다가한 절해고도에서 겨우 목숨을부지 할수 있었다.

기막힌 현실앞에 실망과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아쉬워하면서 하염없이 울기만 했다.

이때 갑자기 한무리의 사람들이 뛰어와서는 그의 주위를 둘러 쌌다.


그리고는 큰 소리로 “하늘에서는 우리에게 임금을 내려주셨다” 고 외치고는 화려한수레에 타라고 하는것이 아닌가! 청년은 어리둥절해서 이사람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그 가운데 한 노인이 이렇게 대답했다“ 이건 저희섬의오랜 관례입니다. 저희는 한해동안 섬 밖에서 오신 한분을그 해의 왕으로 모십니다.

그런데 때 마침 오늘 오셨으니 이는 우리의 조건과 완전히 일치합니다.

그래서 당신께서는 올해 우리들의 왕이 되신 겁니다.

당신께서 왕으로 계신 일년동안은 모든 부귀영화를 누릴수 있습니다.

그러나 잊지 마십시요.

“기간은 딱 1년 뿐입니다.

내년 오늘이 되면 당신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합니다”청년은 다시 물었다”자리에서 물러나면 어떻게 됩니까?”“ 자리에 물러나면 아무도 살지 않는 맞은편 무인도로 가셔야 합니다 만일 반항할 경우 당신은 죽게 됩니다.

이전 임금도 이렇게 죽었습니다” 청년은 이말을 듣고는 매우 당황했으나.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다음날 조회를 볼때재상들에서 분부해 맞는편 무인도에 집을 한채 짓고 오곡과 채소를 심을것을 지시했다.

1년이 지난 어느날이었다.

백성들이 몰려와서는 머리에서 왕관을 벗기고 보잘것없는 나무배에 그를 싣고서 무인도로 보냈다.

이 청년은 이전의 왕들과는달리 두려워하거나 저항하지않았다.

그는 꽤 오래전부터 자리에서 물러나고 난 후의 살 방도를 모색했다.

그는 자신의 생명을 부지했을뿐 아니라. 도리어 백성들의 손에 만들어진 세상밖의이상향에서 남은 삶을 편안하게 살 수있었다.

(3) “돈은 무엇이든 살 수있지만, 그안에 재앙을 포함하고 있다” 고 어떤 부유한 노인이 말했다고 한다.

욕심만 내서는 안되는게 세상 이치인가가 보다 물러서고 나서는 일을 잘해야 현명하단 소리를 듣는게 우리어른들 처세술이 아닌가 싶다.

아직도 경기는 어려울때이지만 호 경기가 오면 언제 그런일이 있었나 싶을때가 왔으면 좋겠다.

온 힘을 다해 계획하고 온갖 정성을 다 들여도 좋은 성과를 못 이룬다고 실망하지말아야 할때가 바로 요즈음인것 같다.

계절이 바뀌듯 기회는 얼마든지 온다고 하지 않나! 앞으로 세번은 더!!!!!그리고 진짜 부자의 모습은무얼까도 곰곰히 생각해 보는게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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