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몬스터(괴물) 데이

2013-08-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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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한 뉴-스타 부동산 토랜스 지사

우리가 흔히 괴물이라고 하면 옛날 전설이나 신화에 나오는 모양이 흉측하고 성질이포악하여 거칠고 사나운 짐승이나 험악한 사람을 연상하게된다. 실제로 그리스 신화에나오는 괴물들은 대개 사납고무서운 짐승의 모양을 닮은모습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메두사”라는 괴물은 고르고(Gorgo) 세자매의막내로 원래는 아름다운 소녀였으나 아테네신의 저주를 받아 무서운 괴물로 변하였는데,머리카락은 모두 뱀이고 멧돼지의 어금니와 어깨에는 황금의 날개를 가졌으며 그의 얼굴을 본사람은 모두 돌이 되었다고 한다.

“히드라” 라고 불리우는 다른 괴물은 뱀인데 머리가 100개, 50개, 9개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머리 하나를 자르면 그 자리에 새로 머리 두개가 생긴다는 괴물이었다. 그런가 하면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크놈(Khnum)”이라는 신은 우주의 신으로, 사람의 몸에 숫양의 머리를 가진 괴물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나일강의 원천을 수호하고 만물을창조하는 신으로 숭배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요즘의 만화나 영화에서도 괴물은 대개 모양이괴상하고 흉측하며 성질이 사납고 험악한 짐승들로 표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국어사전에서는“ 괴물”을 정의하기를 1).”괴상하게 생긴 물체나 동물” 2).”괴상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또한 3).”무언가를 굉장히잘 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표현하는 말”이라고 정의하였다.“ 괴상”이라는 말은 일반적이거나 통상적이 아니고 무언가 아주 잘 특별하게 잘 못 되었거나 아니면 아주 뛰어나게잘 되어있는 상황을 표현할때 쓰는 말이므로 결국“ 괴물”이란 비정상적으로 열등한 사람을 비하하여 표현하거나, 아니면 그와는 정 반대로 일반적인 사물이나 사람들과 달리, 특별하게 우수한 사물이나사람을 애교있게 표현하는 말도 된다. 비슷한 말로는“ 괴짜”라는 단어가 있다.

영어로는“ 몬스터”라고 부르며 어린이 만화나 장난감중에“포켓 몬스터”라는 귀여운 캐릭터가 탄생하여 전세계적으로 많은 어린이들은 물론 부모들로부터 오랜 세월동안 사랑과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엄마 몬”“ 아빠 몬” 누나 몬” 등, 몬스터의줄임말을 가족의 구성원과 합성하여 만든 신조어도 탄생하여 인기를 끌고있다. 지난 7월27일 토요일, L.A의 다저스 스타디움에 세마리(?)의 괴물이나타났었다.

그 첫째는 약 2개월 전에큐바에서 잠입해(?) 온 “야시엘 푸이그”라는 괴물이다. 등번호 66을 달고 있는 거무스레한 이 괴물은 눈이 매우 날카롭고 정확하여 그에게 아무리 빠르게 다가오는 공이라도아주 예리하게 잘 받아 친다.

또한 그 몸의 움직임은 어찌나 빠른지 일단 한번 베이스에 나가면 상대 수비수가 정신차릴 틈도 없이 도루를 잘하여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받고있다.

두번째 괴물은 덩치가 상당히 크고 얼굴도 큰데 눈이 옆으로 길게 찢어져 있으며 움직임은 좀 둔해 보이나 힘이장사처럼 세고 공을 잘 던진다. 등번호 99번을 달고 있는“류현진”이라는 이 괴물은 한국에서 왔으며, 보매보다 영리하고 듬직하게 요리조리 완급을 조절하여 공을 잘 던지면서 상대타자들을 괴롭힌다.


자신이 원조 괴물이라고 자부하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투수로서 장래가 촉망되는 훌륭한 괴물이다.

세번째 괴물은 좀 작으나생긴 모습이 두번째 괴물과비슷하게 좀 퉁퉁하고 둥글둥글하며 털털한 강원도 감자바위 같이 생겼는데, 항상 동그랗고 새까만 썬글래스를 쓰고“젠틀맨”이라는 괴상한 음악에 맞추어 뒤뚱뒤뚱 오리걸음같은 괴상한 몸짓으로 말춤을추면서 작년에 한국으로 부터갑자기 나타나 세계를 놀라움과 환희로 열광케 한 “싸이”라는 괴물이다.

생긴 모습이나 신체조건은일반적인 연예인의 모습과는너무나 동떨어진 괴물(?)같은모습이지만, 춤과 노래 솜씨는역시 괴물답게 전세계를 제패하고 열광시킨 진짜 괴물임에틀림없다.

L.A에 이렇게 세마리(?)의즐거운 괴물들이 한꺼번에 나타나서 한국과 미국의 많은팬들을 열광시켰던 이 날은정말로 몬스터 데이라고 불리울만 했다.

(310) 968-8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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