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방을 패밀리룸처럼’꾸미기 붐

2013-07-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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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리모델링 트렌드

▶ 아이들 숙제하고 엄마는 취미생활하는 공간 집 크기 따라 갤러리 스타일·L자형 등 다양

‘주방을 패밀리룸처럼’꾸미기 붐

최근 주방 리모델링 트렌드는 키친을‘패밀리 룸’처럼 활용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주방에서 숙제를 하면서 간식을 먹는 동안 엄마는 독서나 취미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새로 집을 장만할 때 주부들이 가장 신경 쓰는 공간은 다름 아닌 주방이다. 과거에는 주방이 단순히 가족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곳으로 여겼지만 최근 들어서는 가족들이 모여 식사하는 공간이자 함께 대화하고 여가까지 즐기는 중요 부실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나무 인테리어 디자인(Namu Interior Design)의 추수진 대표는 “최근 주방 리모델링을 요청하는 고객 중 대부분이 주방을 ‘패밀리 룸’처럼 활용하고 싶어 한다”면서 “아이들이 주방에서 숙제를 하면서 간식을 먹는 동안 엄마는 독서나 취미생활을 할 수 있도록 주방을 연출하는 것이 최근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주방을 패밀리룸처럼 활용하기 위해서는 주방 작업대인 싱크와 조리대의 구조와 다이닝 테이블이 어떻게 배치되어 있느냐를 살펴야 한다. 최근 가장 선호하는 패밀리룸 스타일 주방은 L자형 구조에 아일랜드를 더해 연출하며 기존의 U자형 구조인 경우 ‘L자형+아일랜드’로 리모델링한 후 아일랜드를 다이닝 테이블이나 아이들 책상처럼 활용하는 추세다.


또 한 가지 요즘 들어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는 주방으로는 ‘카티지 키친(cottage kitchen) 스타일’을 꼽을 수 있다. 카티지 키친은 컨트리(country)와 빈티지(vintage)가 어우러진 주방 스타일로 오래된 듯 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카티지 키친에 어울리는 주방 캐비닛으로는 화이트 컬러에 손때 묻은 듯한 느낌을 가미한 앤틱 스타일이 가장 인기다. 여기에 액센트 컬러로 빈티지 블랙이나 밝은 그린 컬러를 가미하면 한층 더 멋스러워진다.

주방 카운터 탑으로는 밝은 베이지 계열의 퀄트 스톤(quartz stone), 칼큐타 마블(calcutta marble), 그래나잇 등을 매치하는 것이 좋으며 주방 싱크대나 조리대와 맞닿은 벽면은 카운터 탑으로 사용된 재질을 사용하거나 무광택의 고급스런 타일 느낌이 나는 트라벌틴(travertine), 텀블스톤(tumble stone) 등의 마감재를 활용하면 한결 멋스럽다.

여기에 팜 하우스(farm house)나 에이프론(apron) 싱크를 매치하고 크롬, 폴리시 니켈(polished nickel), 핸드 처리된 브론즈(hand rubbed bronze) 등의 수도꼭지나 캐비닛 손잡이를 매치하면 완벽한 카티지 스타일 키친이 완성된다.

이밖에도 젊은 주부들이 선호하는 심플한 스타일로 주방을 꾸밀 경우는 키친 작업대의 캐비닛과 수납용 캐비닛을 각기 다른 두 가지 컬러로 매치해 투톤으로 연출하는 것도 새로운 트렌드다. 주로 아래쪽 캐비닛은 진한 브라운으로, 위쪽 수납용 캐비닛은 밝은 원목이나 화이트로 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트렌디한 스타일의 주방을 고집하는 것도 좋지만 주방을 꾸밀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동선을 고려해 일하기 편한 주방을 만드는 것.

추수진 대표는 “주방이 좁은 경우는 갤러리 스타일로, 미디엄 사이즈는 L자형+아일랜드로 꾸미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특히 좁은 주방의 갤러리 스타일로 꾸민 경우는 벽면 오프닝 공사를 더하면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 소형 사이즈 갤러리 스타일

집안 전체 공간에서 주방이 차지하는 면적이 8×8피트 정도의 좁은 공간이라면 갤러리 스타일 키친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갤러리 스타일 주방은 싱크대를 비롯해 조리를 위한 쿡탑 등의 키친 작업대와 캐비닛을 병렬식으로 설치한 구조로 좁지만 효율적으로 주방 일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갤러리 스타일 주방은 신혼부부나 싱글족들이 선호하는 스튜디오나 원 베드룸 콘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구조인데 패밀리 룸과 맞닿은 주방 한쪽 벽면을 뚫는 ‘벽면 오프닝 공사’를 가미해 간단한 식사나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바(bar)를 설치하는 추세다.

■ 중형 L자형 구조+아일랜드

보통 10×10피트 면적 이상인 미디엄 사이즈 주방은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스타일의 키친이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일반 주택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주방으로 싱크대와 쿡탑 등의 주방 작업대가 U자형 혹은 L자형 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추수진 디자이너는 “주방 리모델링 공사 중 U자형 구조의 주방을 L자형에 아일랜드를 첨가한 구조로 변경하는 것이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특히 패밀리룸과 맞닿은 경우에는 오픈형 키친을 특히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 대형 부엌은 프리 스타일로 자유롭게

주방이 차지하는 면적이 넓은 경우는 원하는 구조와 스타일로 주방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넓은 주방의 경우는 대부분 U자형 구조나 L자형 구조에 L자형 아일랜드를 첨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싱크대와 쿡탑 등의 주방 작업대의 동선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냉장고와 싱크대가 너무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냉장고 가까이에 있는 아일랜드에 엑스트라 싱크대를 설치해 베지터블(vegetable) 혹은 바(bar) 싱크로 활용하거나 싱크대와 가까운 주방 캐비닛 하단에 키 작은 미니 냉장고를 설치해 동선을 조절하기도 한다.

주방 조리대와 수납공간이 넉넉하다면 주방 벽면 한쪽을 아예 디스플레이 코너로 연출해도 좋다. 이 공간에는 주로 와인 랙(wine rack)을 설치해 스탠딩 바(standing bar)처럼 꾸미거나 소파 대신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공간인 빌트인 시팅 에리어(built in seating area)로 연출하는 것도 활용해 볼만한 아이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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