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포이즌 아이비’주의
2013-07-25 (목)
▶ 뉴욕.뉴저지 일원 접촉피해 늘어
▶ 차단제 바르거나 긴팔 옷 입어야
여름철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포이즌 아이비(Poison Ivy)’ 주의보가 내려졌다.
더위를 피하려고 반팔과 반바지 차림으로 생활하다 포이즌 아이비를 잘못 건드려 고생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 것. 한인 김모씨는 허리 높이까지 자란 뒷마당 잡초를 제거하다 포이즌 아이비를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포이즌 아이비 접촉성 피부염으로 1주일째 고생하고 있다.
김씨는 “날씨가 더워 짧은 옷을 입고 작업한 것이 화근이었다”며 “극심한 가려움증과 물집이 온몸에 퍼져 연고를 발랐지만 별 차도가 없어 결국 병원신세를 지게 됐다”고 밝혔다. 한인 임모씨도 집 앞 고목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포이즌 아이비를 잘못 건드려 손과 팔에 물집이 잡히는 등 고생을 하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포이즌 아이비는 ‘우루시올(Urushiol)’이라는 특수 화학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와 접촉하면 참기 힘든 가려움증과 물집, 진물이 수반되기 때문에 고통이 심하다”며 “미동부에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포이즌 아이비는 처음 감염되면 약 2주 후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반복되면 즉각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포이즌 아이비는 예방이 최선으로 야외에 나가기 전 아이비 차단 연고를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하지만 골프나 산행, 캠핑, 정원 정리 등과 같이 본격적인 야외활동을 해야 할 때는 긴 바지와 긴 상의를 착용해 포이즌 아이비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뉴욕·뉴저지 일원에도 포이즌 아이비가 기승을 부리자 뉴저지 샌드 훅 소재 포트 행콕 유적지 관리소는 관광객들이 포이즌 아이비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려고 포이즌 아이비를 먹어 치우는 염소를 구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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