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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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더위 ‘기승’ 응급실 ‘북적’

2013-07-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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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리네임병원, 심각한 일사병환자 응급처치

▶ 저지시티 병원, 환자몰려 직원 충원

화씨 100도 대에 육박하는 가마솥더위가 일주일 내내 이어지면서 더위에 쓰러진 환자들이 병원 응급실로 몰리고 있다.

한인이 많이 이용하는 뉴저지의 홀리네임병원은 이번 주 심각한 수준의 ‘일사병(Sunstroke /Heatstroke)’ 환자 두 명이 실려와 응급처치를 받았다. 다행히 두 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살인적인 무더위 속에 에어컨 없이 더위와 싸우다 실려 온 경우로 노약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홀리네임병원 응급실 직원은 19일 “두 환자 모두 노인으로 집안에 에어컨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흔히 더위를 먹었다고 표현되는 일사병은 심각하면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무서운 질병임으로 체온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저지 저지 시티에 위치한 저지시티 메디컬 센터 역시 이번 주 내내 몰려드는 더위환자로 응급실이 만원이 됐다. 병원 관계자는 19일 찜통더위가 일주일 내내 기승을 부리면서 이번 주 응급실 이용자 수가 약 5% 증가했다며 특히 하루 평균 25~30명의 환자가 더위와 관련된 질환(Heat related Problems)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실려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저시시티 메디컬 센터는 응급실 직원을 2명 더 늘리는 등 응급 상황 대비에 나섰다.

전문의들은 “집안에 에어컨이 없으면 노약자들은 반드시 타운에서 마련한 쿨링센터 등을 찾아 체온을 조절해야 한다”며 “만약 호흡곤란이나 어지러움, 구토 증상 등이 느껴지면 지체하지 말고 곧바로 911에 신고해 병원 응급실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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