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FDA, 오렌지 주스 무기 비소 함유량 규제

2013-07-13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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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식품의약국(FDA)은 12일오렌지주스의 무기 비소 함유량을 마실 물 수준으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년 이상 지속돼온 소비자 단체와 학부모의 압력과 요구를 미국 정부가 수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10ppb(1ppb는 10억분의 1) 이상의 비소를 함유한 오렌지주스 제품은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것은 물론 제조업자는 소비자 소송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

마거릿 햄버그 FDA 국장은 "미국 식음료 공급 체계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공공의 건강을 보호하고자 이번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오렌지주스의 비소 함유량 논란은 2011년 9월 TV 방송인 ‘닥터 오즈 쇼’의 진행자인 메멧 오즈가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제품의 오렌지주스를 분석했더니 너무 높은 수준의 비소가 검출됐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FDA는 오즈가 유기 및 무기 비소의 차이점을 무시했다고 조사 결과를 평가절하 했었다. 두 비소는 특정 환경에서 자연히 생길 수 있고 비소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식품이 안전하지 않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무기 비소만 발암 물질이라고 강조했다.

비소는 물, 공기, 흙, 음식 등에 유기 비소와 무기 비소 형태로 존재하며 유기 비소는 인체에서 빠르게 빠져나가 아무런 해가 없지만 농약이나 살충제 등에 포함된 무기 비소의 경우 많은 양을 섭취하거나 오랜 기간 축적되면 암 유발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몇 개월 뒤 컨슈머리포트가 미국 북동부 지역의 상점에서 사들인 사과 및 포도 주스 샘플 수십개가 독성 물질 형태의 비소를 상당량 포함하고 있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놓자 공방이 가열됐다. FDA는 새로 제시된 기준을 60일간 입법예고하고 나서 시행할 방침이다. FDA는 쌀에 대해서도 비소 기준을 마련할지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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