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0대들 서머잡 하늘의 별따기’

2013-06-1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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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학철 지원자 급증 불구 업주들 20대 알바생 선호

퀸즈 베이사이드의 정모(17)양은 여름 방학을 맞아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암담함만 더해지고 있다.

의류점 판매원과 델리의 캐셔 등 이곳저곳에 서류를 넣었지만 감감 무소식인 것. 정양은 “또래들에게 인기 있는 제과점이나 커피 전문점에는 대기자가 너무 많아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데 이러다가 방학이 다 끝나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10대들의 여름 방학이 우울하다. 고교 및 대학생들이 용돈을 벌기 위해 방학을 앞둔 지난달부터 일자리 구하기에 나서고 있지만 만만치가 않다. 방학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반면 업주들이 10대들보다는 20대를 더 선호하면서 일자리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는 것.

파리바게뜨의 서정아 팀장은 “방학이 시작되면서 지원서가 200% 이상 급증했다”며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학생들을 선호하고 있으며 20대 초반의 대학생이 아르바이트생의 대다수”라고 말했다.


실제로 연방 노동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달 16~19세 사이의 실업률은 지난달 24.5%로 전국 실업률 7.6%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워싱턴 DC의 진보 정책 연구원(Progressive Policy Institute) 이코노미스트 다이아나 캐류는 “원래 20대에 비해 10대의 실업률은 항상 높았지만 요즘 실업률은 심각하게 높은 상태”라며 “경기 불황 이후 이 같은 트렌드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경기가 반등했다고 해도 10대 실업률은 지난 2년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20대 취업희망자들이 구직시 기준을 낮추면서 십대들이 이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데다 경기 불황을 겪은 고용주들이 유경험자를 원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10대들에게 인기가 있던 주방 보조, 서버 등 레스토랑 일자리와 리테일 업소 판매원에는 대학을 졸업한 20대 들까지 가세하면서 십대들에게 사실상 문이 닫힌 지도 오래다.

맨하탄에서 델리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손님이 몰릴 때는 유경험자와 무경험자의 차이가 확연한데 같은 돈을 주면서 무경험자를 쓸 이유가 있겠냐”며 “전반적으로 매출이 줄면서 꼭 써야할 인원만 쓰기 때문에 사람을 뽑을 때 더욱 신중해졌다”고 말했다.

지난 한해 동안 뉴욕의 16~19세 평균 실업률은 28.4%로 전국에서 7번째로 높았다. 20~24세까지의 실업률은 14.7%에 달했다. 뉴저지의 경우 16~19세 실업률은 24.7%, 20~24세까지의 실업률은 15.7%로 나타났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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