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브 힐튼에 지지 표명… “지옥이 된 캘리포니아 되돌릴 사람”
미국 민주당이 약 20년 가까이 승리해 온 캘리포니아주(州)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스티브 힐튼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나선 스티브 힐튼은 수년간 알고 존경해왔다. 괜찮은 사람이며 이 위대한 주가 지옥이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본 이"라며 "그는 나의 완전하고 총체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적 앙숙 관계인 개빈 뉴섬 현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대한 비난과 캘리포니아의 현 상황에 대한 지적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빈 뉴스컴(뉴섬을 비하하는 멸칭)과 민주당은 완전 끔찍한 짓을 했다"며 "사람들은 떠나고, 범죄는 늘고, 세금은 미국 내 모든 주 가운데 가장 높다.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높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스티브는 이를 너무 늦기 전에 되돌릴 수 있으며, 대통령인 나도 그를 도울 것"이라며 "캘리포니아는 전례 없이 좋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CNN뉴스에 따르면 스티브 힐튼은 보수성향 방송인 폭스뉴스의 진행자 출신으로,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시절 영국 보수당에서 일한 바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의 수석 고문을 지냈고, 2012년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캘리포니아는 진보 성향이 강한 주로, 2011년 제리 브라운 전 주지사 첫 당선부터 현 뉴섬 주지사까지 줄곧 민주당 출신이 주지사를 맡아왔다.
주지사 선거 3선 출마가 불가능한 규정에 따라 올해는 뉴섬 주지사의 뒤를 이을 새 인물이 나서야 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공개 지지 선언이 공화당이 바라던 바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의 지지 표명이)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을 배제하려던 공화당의 계획을 날려버렸다"며 "공화당은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민주당 후보가 대거 출마하면서 표가 분산되고, 공화당의 두 후보(스티브 힐튼·채드 비앙코)만 본 선거에 진출하기를 기대해왔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당적과 관계없이 모든 후보가 출마해 1·2위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예비선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