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은행들의 현재와 미래 (1)
▶ 이종열 페이스대 석좌교수
은행이 커 가면 한 지역에 국한된 금융영업에서 오는 리스크를 다수의 대출고객들로 인한 리스크(risk) 분산으로 극복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큰 은행들은 자본을 끌어 올 때 코스트가 더 낮으므로 수익성이 좋아 보인다. 연방정부 자료들에 의하면 특히 소형은행에서 중형은행으로 사이즈가 커가면서 수익성(ROA 와 ROE, 그리고 경영효율성 비율등)이 좋아진다.
그런데 실제 데이터를 보니, 비이자부문의 간접비가 전 자산에 대한 비율은 3억~5억 달러 사이즈 은행에서 가장 낮은 결과가 나왔다. 한인은행들 중 이 정도 사이즈 은행들에게 좋은 얘기인데, 혹시 미국 시골지역들의 예금치중 은행들의 전통적으로 낮은 경비 비율이 섞여서 그런 게 아닌 가 분석중이다.
100억 달러가 넘는 자산을 가진 더 큰 은행들의 경우에는 여러 사정들, 특히 큰 사이즈가 조직을 더 관료적으로 경직되게 만들고 비효율적인 점등의 요인들도 있어서 은행별로 차이가 많은 결과가 나왔다. 특히 체이스(Chase)나 시티뱅크(Citibank) 같은 아주 큰 은행들은 경제학에서 얘기하는 규모의 경제가 좋지 않다. 50억 달러 자산규모의 은행들이 100억 달러 이상 자산으로 커가는 과정에서 그동안 대출 위주에서 보험이나 증권관계 새로운 업무로 다양화하는 과정에서의 리스크 증가로 이익률이 줄어든 경우도 많았다.
금융감독 당국들은 왜 소형은행들을 보호하려 하는가.
소형은행들이 은행들의 합병물결의 위협에서 살아남는가 하는 문제가 미 금융정책 당국들이 가장 염려하는 바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숫자가 줄면 소규모 비즈니스들에게 충분한 여신들이 힘들어지기 때문이고, 연방준비은행(FRB)의 서베이에 따르면, 은행들이 커가면서 예외 없이, 고객들에 부과하는 수수료들이 시간이 경과하면서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자료에 의하면, 큰 은행들은 소형은행들이 제공하기 힘든 다양한 상품들을 제공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영업에서 더 경제성이 높아서, 소형은행들을 가격경쟁에서 압도할 수 있고, 실제 그런 결과가 많다. 소형은행들은 수수료 (대출이자수입이 아닌) 수입에서 대형은행들에 많이 뒤떨어진다.
한인 은행권에서 소규모 은행들은 시간이 가면서 사라질 것인가.
FRB 자료에 따르면, 5년 이하의 역사를 가진 새로운 은행들이 생기는 빈도가, 소형은행들이 더 큰 은행들에 합병 당하는 것과 같은 비율로 계속 생기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예상되었던 은행권에서의 집중현상이 아닌 것이다. 소형은행들은 일반영업에서 상대적으로 코스트가 높게 나오더라도, 인간적인 면에서의 서비스를 중시하는 릴레이션십(relationship) 뱅킹을 하기 때문에 살아남는 것이다. 이 통계들을 보면, 한인 은행권에서도 앞으로도 그들만의 시장 틈새(niche)를 가진 소규모의 은행들이 계속 새로 생기고 살아남을 것이란 전망을 낙관적으로 할 수 있다.
다음 칼럼에서는, 그럼 현재와 미래를 보기 전에, 왜 LA를 중심으로 한 현지은행들이 지금까지 한국에서 온 대형은행들의 현지 영업점들과의 경쟁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나 하는 면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이는 미래의 한인금융권의 전체 모양을 그릴 수 있는 기초를 우리에게 제공해 준다.
*이 원고는 필자가 최근 미드윌셔-포럼에서 영어로 발표한 내용을 필자가 한글로 정리한 것으로 앞으로 5회에 걸쳐 게재된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