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졸업선물 풍속도 변했다

2013-05-3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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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폰 등 디지털 기기 선물 시들

▶ 가방.시계.만년필 등 복고풍인기

졸업선물 풍속도 변했다

플러싱 코스모스 백화점에서 29일 한인들이 시계를 고르고 있다.

졸업 시즌 선물로 복고 열풍이 서서히 불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2-3년전까지만 해도 선물 바람을 주도하던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카메라 등을 찾는 고객들은 줄어든 반면 옷, 만년필, 액세서리 등의 선물용품을 찾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 및 판매 업소인 플러싱 ‘뉴텍’의 크리스 전 사장은 “이제는 졸업이나 입학 시즌보다는 신제품 출시 유무에 따라 고객의 수가 결정된다”며 “계약 기간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는 스마트폰 가격이 워낙 비싸 과거처럼 졸업 시즌이라고 스마트폰을 선뜻 구입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전자랜드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안에 성능이 모두 장착돼 있기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의 인기도 시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졸업선물을 위해 노트북을 구입하려는 한인들의 문의는 꾸준한 편이지만 이마저도 예전에 비하면 시들한 편이다. 전자랜드는 현재 소니와 삼성 노트북은 100~300달러 할인하면서 최신 사양제품들을 400~600달러면 구입가능하다.


반면 시계와 가방, 정장, 선물 패키지 취급 업소들은 졸업 시즌을 실감하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5월 중순부터 매출이 약 30%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코스모스 백화점의 민디 이 매니저는 “고교 및 대학생 졸업자들이 까르띠에, 페레가모 등 명품을 선호, 시계와 가방 등을 구입해 가면서 5월 매출이 4월에 비해 훨씬 나아졌다”며 “각기 개성에 맞는 스타일을 찾기 때문에 어떤 디자인이 인기가 있다고 말하기가 딱히 어려운 게 요즘 추세”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문직 진출을 앞둔 대학원 졸업자들에게는 만년필이, 여자 대학 졸업생들에게는 가방과 시계가 인기라는 설명이다. 몽블랑 만년필의 경우 가격은 200~300달러지만 2주일 전 신청하면 선물 받는 이의 이름을 새길 수 있어 선물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대학진학을 앞둔 고교생들에게는 가죽줄로 된 손목시계, 고교 진학을 앞둔 중학생들을 위해서는 여드름 방지용 화장품을 많이 찾고 있다. 까르띠에 등 유명 브랜드 시계의 경우 약 3,000달러지만 경제적 여건이 되는 부모들은 명문 대학에 합격한 자녀를 위해 선뜻 선물용으로 구입하기도 한다는 것.

모닝 글로리의 임현미 매니저는 “인형과 머그컵 패키지, 문구선물세트 등은 초등 및 중학 졸업생들을 위한 저렴한 선물로 많이 나간다”며 “대학생들의 경우 이벤트를 많이 준비하면서 풍선 등 관련 상품들도 덤으로 매출이 늘어난 경우”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소매연맹(NRF)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졸업 선물을 준비하는 이들은 올해 평균 94달러를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의 100달러보다는 소폭 감소한 것이다. 고등학교 및 대학 졸업생을 위해 전국에서 소비되는 액수도 46억달러로 지난해 47억 달러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제품이나 의류를 선물로 구입하겠다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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