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디스크 원인의 절반은 박테리아 감염”

2013-05-1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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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부의 발프로산 복용 태아의 인지능력 떨어져

▶ 피부 자외선 노출, 혈압 ↓

추간판탈출증(디스크)으로 인한 심한 요통은 약 절반이 디스크에 침투한 박테리아에 의한 것이며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부 덴마크 대학(University of Southern Denmark)의 한네 알베르트 박사와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병원의 신경외과전문의 피터 햄린 박사는 요통이 심한 디스크 환자 1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먼저 자기공명영상(MRI) 스캔을 통해 손상된 척추부위의 퇴행성 변화(modic change)를 분석, 박테리아 감염 여부를 알아봤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46%가 삐져나온 추간판이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박테리아의 80%는 여드름균이었다. 여드름균은 주로 얼굴과 구강에 서식하지만 지나친 칫솔질을 하는 과정에서 혈관 속으로 들어가 혈류를 타고 손상된 추간판으로 침투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어 이들에게 100일에 걸쳐 아목시실린과 클라불라네이트를 혼합한 항생제 비오클라비드(Bioclavid)를 투여했다. 그 결과 80%가 요통이 사라지거나 크게 줄어들었다.

박테리아 감염의 경우 항생제를 1~2주 정도 투여하면 해소되는데 이처럼 장기간의 투여가 필요했던 것은 감염된 추간판에 혈액공급이 제한되거나 혈액이 전혀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디스크에 의한 심한 요통이 계속되는 것은 추간판의 병변이 박테리아들에 의해 더욱 악화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임신부가 간질치료제 약물성분인 ‘발프로산’을 복용하면 태아의 인지능력(IQ)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일 국내 의약전문가와 소비자 단체 등에 편두통 예방 목적으로 발프로산 제제를 임신부에게 사용하지 말라는 내용의 안전성 서한을 배포했다.

미 연방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임상연구에서 발프로산을 먹은 임신부와 다른 간질치료제를 먹은 임신부가 출산한 소아의 IQ를 비교한 결과 발프로산 제제를 먹은 임신부의 아이 IQ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식약처는 소개했다.

이 때문에 FDA는 편두통 예방용으로 먹는 발프로산 제제의 태아 위해성 분류를 D등급에서 X등급으로 높이기로 했다. X등급은 임신부에게 투여가 금지되는 약물로 태아에 미치는 위험성이 임부의 치료 효과 가능성보다 큰 경우를 뜻한다.

피부를 태양 자외선에 노출하면 혈압이 내려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 의과대학 피부과전문의 리처드 웰러 박사는 피부를 햇볕에 노출하면 혈압이 내려가 심장발작,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그는 24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자외선 램프와 히트 램프에 각각 노출하고 혈압을 측정했다.

그 결과 자외선 램프에 노출했을 때만 1시간 동안 혈압이 크게 떨어졌다. 이는 피부를 햇볕에 노출했을 때 피부암 위험이 커지는 실보다는 득이 더 클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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