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꽃·빛·또 하나의 나와의 대화를 형상화

2013-05-0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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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석란·이종남·수잔 황 3인전

꽃·빛·또 하나의 나와의 대화를 형상화

수잔 황의 작품.

화가 한석란, 이종남, 수잔 황씨가 패사디나의 프리몬트 갤러리에서 31일까지 3인전을 열고 있다.

‘내추럴 하모니즈’(Natural Harmonies)란 제목의 이 전시회에서 세 작가는 자연을 관조하며 얻은 영감을 서정적으로 풀어낸 추상작품들을 소개한다.

수잔 황은 꽃을 그린다. 그의 꽃은 기억이고 추억이며, 아픔이고 절망이고, 때로는 빛과 그리움이다. 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웠던 시간들에 대한 헌사이며, 후회와 그리움의 기억들은 벗겨내는 작업이다.


한석란은 빛으로 이야기를 만든다. 내면에 비쳐진 형태나 그림자들이 일으킨 감성적 의미를 들여다보면서 빛과 공간을 통해 표현되는 수직적인 관계에 집중하고 있다. 이것은 허무한 시간의 일시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종남은 또 하나의 자신과 나누는 끝없는 이야기를 소재로 작업한다. 작품의 주제는 언제나 ‘네버 엔딩 스토리’. 결코 후회도 아니고, 체념도 아니고, 어떤 아쉬움도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 그리고 신에 대한 감사를 노래한다.

Fremont Gallery 812 Fremont Ave. #100, South Pasadena, (626)403-9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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