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행정부 차원서 인텔 등 기업지분 획득 계속할 의지도 시사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로이터]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30일 현재 약 55% 수준인 미국의 대중국 관세에 대해 "좋은 '현상 유지' 상태"라고 평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리어 USTR 대표는 이날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중국에 부과한 고율 관세에 대해 이처럼 평가했다.
그는 "당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과의 딜이 있는지에 대해 묻는다면 대통령은 아마 '55% 관세를 부과했고, 그게 우리의 딜'이라고 답할 것"이라며 "따라서 이는 좋은 현상 유지 상태"라고 말했다.
그리어 대표가 말한 대중국 55% 관세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1월20일)하기 전부터 미국이 중국에 부과해온 20여% 관세를 합산한 수치로 보인다.
그리어 대표는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양자 무역이 더 자유롭게 증가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싶어 한다"라고 부연했다.
그리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오는 11월 10일 미중 관세전쟁의 '90일 휴전' 종료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관세율의 추가적인 인하를 검토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USTR은 국제 통상 교섭, 무역 정책의 수립 및 집행, 불공정 무역 조사 및 대응 등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한편 그리어 대표는 인텔 사례처럼 미 정부가 기업 지분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이 추가로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 지분 보유를 검토하느냐는 진행자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성과가 훌륭한 모든 기업에 대한 지분을 갖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반도체법에 따라 승인된 보조금 등 89억 달러를 투자해 인텔 지분 9.9%를 확보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