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배포를 갖자.

2013-05-02 (목)
크게 작게

▶ 정연중

엘비스 프레슬리가 가수가 되기 전 한 때 트럭운전사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얘기이다.

가수의 꿈을 안고 여러 음반회사를 찾아다니던 중, 한 음반사의 담당자가 엘비스에게 쓸데없이 여기 저기 들쑤시고 다니지 말고 돌아가서 트럭운전이나 하라고 했다는 일화가 있다. 만약 이 말에 낙심한 엘비스가 정말 가수가 되는 것을 포기하고 트럭운전이나 계속하고 있었다면 세상 사람들은 전설의 록가수를만나지 못했을 것이고 우리는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다는 미성 이면서도 힘이 넘치는 그의노래를 듣지 못했을 것이다.

아무튼, 모든 사람이 살아가면서 이렇게 둘중에 하나를 택해야 하는 일과 자주 마주친다.


그러면서 보통은 뭔가 하나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른 하나는 포기한다. 어떤 일을 선택하든우선 중요한 것은 실패하지 않고 그 일에 성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 잘 알려진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거의 모두 ‘실패의 좌절’을 거쳤다고 한다. 그래서 세계적인 기업인 존슨 앤드 존슨은 “우리 회사의 가장 중요한 제품 중하나는‘ 실패’이다"라고 했다.

어떻게 하면 실패를 이기고 성공할 수 있을까? 우리 대부분의 소망이고 의문이다. 그러므로 성공하고자 한다면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야 하고 이렇게 성공과 실패는 끝없이 연결되어 있으니 어떤 것이 우리를 성공할 수 있게하는 요인인지가 궁금하다. 우선, 성공하는 사람들은 남들과 다르게 행동하거나 일반적인상식을 뛰어넘는 아이디어에 도전하기도 하며실패하고 좌절을 맛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니 역시 보통사람들 과는 다르다.

그 실패의 경험을 통해 성공을 얻는다는 것이다.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란 얘기는 어려서부터 듣던 명언이고 대학에 떨어지고 나서 재수생 시절에 필자의 책상머리에 써 붙여놓았던 아주 친한 글귀이다. 어쨌든, 이 실패를 통해 사람이 더단단해 진다고 한다.

눈사람을 만들 때, 맨 처음에 손으로 뭉치는 작은 눈덩이가 아주 중요하다. 작은 눈덩이를 제대로 단단하게 만들어서 시작 하여야지, 그렇지 못하면 더는 커지지 못하고 쉽게 부서져 버리고 만다. 그래서맨 처음 눈덩이를 만들 때, 흔히 돌에다가 눈을 감싸서 굴린다. 제대로 만들어진 큰 눈사람 한 가운데 에는 단단한 돌이 하나씩 들어있고, 눈사람을 유지하게 하는 구심점이 바로그 돌인 셈이다.

이처럼 인생도 크고 멋지게 가꾸려면, 그 사람 속에는 눈사람속의 돌처럼 단단한 것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 세상을 구르면서 온갖 것이 말려 들어오고 들러붙어도 흐트러지지 않는다.

눈 사람속의 돌과 같은 것이 사람에게는‘뜻’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어떤 것을 만들어내겠다는 ‘뜻’이돌처럼 단단해야만, 그것이 구르고 굴러서 마침내 크고 훌륭한 눈사람이 된다. 비록 타고난 능력이나 재주가 변변치 않다고 하더라도 가슴속에 분명한 뜻만 있다면, 그 사람은 자신이 바라는 것을 만들어 내게 된다.

이런 ‘뜻’과 반대되는 개념이 ‘감정’이나 ‘욕심’이다. 재주가 뛰어나고 수완이 남다른데 그것을 잘못 써서 그만 실패한 사람들이 나오곤 한다. 재주는있으나 뜻이 없고, 매사를 욕심에 따라 움직였기 때문이란다. 자신의 소욕이나 감정에 이끌려 살아가느냐, 뜻을 품고 살아가느냐에 따라인생이 달라진다고 하니 새겨둘 말이다. 매사에 좌충우돌하고 불안함을 느낀다면 한 번쯤인생의 참된 뜻이 무엇일까 돌아봐야 한다. 그참된 뜻을 알고 나서 다음과 같은 특성을 더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선 첫 번째가‘야망’이다. 설명이 필요 없는 항목이다. 세상에서 가장 큰 훌륭한 회사를 세우겠다는 야망이나 김연아처럼 세계적인 스케이터가 되려는 의지, 아니면 최고의 실적을 올리는 세일즈맨이되려는 목표를 세워보는 등, 성공하려면 크게되려는 야망이 필요하다. 야망을 가지고 높은목표를 세웠다면 그 다음은 ‘실천’인데, 제일 어렵다.

그 다음은 ‘부지런함’이다. 이 세상에 부지런함을 대신할 만한 성공의 도구는 없다. 미디어의 일인자 루퍼트 머독은 올해 나이가 80에가깝지만 아직도 일선에서 물러나지 않고 일을 하는데 새벽 3시면 매일 직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다그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니 물론 자신도 매일 3시부터 일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 다음이 ‘발상의 전환’이다. 즉 남다른 시각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한다는 것 이니 평범함을극복할 수 있는 특별한 생각이 필요하다. 자신이 야망도 있고 색다른 아이디어를 가지고 훌륭한 사업 구상을 하여 열심히 하는데 아무런성과가 나지 않는다면 이때 필요한 것이 배’ 포’라고 한다. 조급해하지 말고 여유를 가지고 이제까지 해오던 일을 좀 더 부지런하게 그리고창의성 있게 계속하면 언젠가는 원하는 것에가까이 갈 수 있다고 한다.

그 다음이‘ 지혜’이다. 지혜가 있어야 잘못된생각으로 일을 그르치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위에 열거한 것들을모두 갖고 있거나 실천한다고 하는데, 필자는거의 갖고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이렇게 글로 써 놓고 보니 확실히 알 수가 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배포’만은 가져보려 한다. 그것도 쉽지는 않겠지만….

(2 13 ) 2 72-1234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