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힘들기는 마찬가지

2013-05-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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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써니 김 <리멕스 부동산>

마치 모두들 거리로 쏟아져나온듯 하다. 없는 매물에 집사기 힘든 바이어 집값이 오르기를 오랫 동안 기다려온 이웃들 그리고 부동산 중개인들이다. 오래된 마켓팅 방법중의 하나인 주말오픈 하우스가 마치장터를 방불케한다. 지금에 와서 하는 이야기들 작년 이집사기에는 제일 좋았어요 2012년여름을 지나며 매물들이 모두팔리고 2013년 올해 봄 가격이 이렇게까지 오르리라고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였다. 2010년에 10%정도 상승하였다가 다음해인 2011년에 약 6%하락 작년2012년에는 다시 약10% 가격 상승을 보인바 있다. 2013년에는 5.7% 정도 완만한상승곡선을 그으리라는 것이 업계 및 부동산관련 전문가들의 예측이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현재 작년 대비 중간가가 28.2% 가량 올랐다. 매물이 절대적으로부족한 탓에 매매건수는 5% 가량 감소 하였다. 매물의 양은 작년 이맘 때 약 4.2개월 정도에 걸쳐 팔려 나갈 양이었으나 지금은 2.9개월로 역시 매물부족이다. 약 31%의 감소이다. 지난 몇 달에 걸쳐 일어난 급격한 변화이다. 어떻게 일반 바이어 및 셀러가 현 마켙에 적응하기 쉬울 것인가 지금 웃는자와 우는자가 어떻게 나눠지고 있을까? 부동산시장이 침체기에있는 몇 년 동안 사람들은 기다리면 더 떨어지는 가격 때문에 사지를 못하였다. 팔수도 없어서 은행에 집을 넘겼다. 오르면 떨어지고 떨어지면 오르는 순환이 거듭된다는 것을 알지만그 전환점이 어디인지를 우리는 정확히 모른다. 이제 지나고 보니 작년이었다.

그렇다면 내년 아니 올여름 및 하반기의 부동산시장에 대한 예측은 어떠한가? 이대로 계속 급상승을 보일까? 아니다 너무 급하게 즉비정상적으로 과열되고 있는 바 일시적인 봄경기에 그칠 것이다. 바이어와 셀러 모두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일단 상승세를 타는 마켙으로 돌아섰고 이는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자율이 오르기 전에 집을 사고 싶은 바이어부족한 매물량으로 인하여 이자율이 급하게오르기 전까지는 계속될 것이다라는 의견과그 반대의 의견이 공존하다.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첫째 현재의 매물부족과가격상승은 실수요자가 아닌 전문투자자 및 약간의 현금여유가 있는 일반투자자들이 싹쓸이 하는식이기 때문에 오래가지 못한다. 둘째 부동산이아닌 전반적인 실제경기는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지않고 있다. 실업률이 아직 높고 국제경기는 불안하기만하다. 셋째 850억에 달하는 정부의 긴축재정 여파가 곧 닥쳐올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해고 되고 다시 경기는 떨어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지금의 부동산시장은극히 한시적인 과열이 다라고 이야기 한다.


실제로 4월 들어 바이어들이 신중하게 결정하자는 쪽으로 한풀꺽인 경향이 없지 않다. 일단 매물을 잡아놓고보자며 높은가격으로 에스크로를 연 후 후회하며 다시 취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앞질러서 너무 높은가격에 나오는 매물들은 팔리지 않은 채 그 숫자가 많아지는 지역도 있다.

아직 살아보지 않은 앞날의 인생을 먼저 알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미리 알아보고 바닥을 칠 때 사고 가장 높을 때 팔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급격하게변하고 있는 현재의 시장은 바이어에게도 셀러에게도 어렵기만하다. 지금 사야하나 팔아야하나 더 오를 것인가? 이제 다시 푸욱 꺼져들 것인가? 가장 확실한 한가지 사실은 현재5%를 넘나드는 이자율이다. 시세보다 싼매물을 독점하는 현금바이어들이 있으나 시장을뜨겁게 하고 있는 다수의 힘은 이로부터이다.

사상 초유로 낮은 이자율이 올해말까지는 계속되거나 혹은 3.8%(프레디맥) 4.4%(무디스)까지 오를 것이고 내년에는 5% 무디스에 의하면5.5%까지도 본다.

이자율이 오르게 되면 같은 집가격이라도월납입금이 많이 늘어난다. 바이어의 숫자가줄어든다. 셀러가 집을 팔기 더욱 어려워진다.

그렇다면 시장은 어떻게 변할 것인지 판단이어렵다. 그래서 지금 집을 사야하는 바이어 지금 팔아야하는 셀러들로 인하여 오픈하우스는 매주 문전성시를 이룬다. 모두가 힘들기는마찬가지이다.

sunnyms35@gmail.com(818)952-4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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