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난과 희생의 삶’화려한 춤사위로 나빌레라

2013-05-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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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 발레앙상블, ‘메시아’ 공연 성황

▶ 이화여대 남가주동창회 초청으로 성사 “한인사회에 희망과 감동 선사 큰 기쁨”

발레로 만나는 ‘메시아’가 4월의 봄 향기와 함께 LA 한인사회를 찾아왔다.

‘이화 발레앙상블’ 주관 발레 ‘메시아’ 공연이 이화여자대학교 남가주 동창회 초청으로 지난 26일(금), 27일(토) 이틀간 윌셔 이벨 극장 무대에 올랐다. ‘이화 발레앙상블’ 신은경 교수(이화여대 무용과)는 “이번 공연에 이화여대 무용과 대학원생 33명이 참여했다”며, “우리의 삶 중심에 계시는 메시아가 누구신지를 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수난의 길을 걸었던 분들의 눈물을 기억하며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하나님이 주신 감성과 이성을 바탕으로, 창조적 영감을 갖고 각자의 재능과 섬김으로 아름다운 평화의 세계를 만들어나가는 보람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공연을 위한 힘든 과정 속에서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동창회와 선교부 등 모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발레 ‘메시아’에서 ‘예수’역을 맡고 있는 강민지(무용과 대학원생)는 “예수역만 8년째 맡고 있는데, 매번 공연 때마다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발레 ‘메시아’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의 곡조와 가사 중 예수의 탄생, 수난, 부활에 맞춰 2막9장으로 구성된 창작발레이다. 특히 ‘할렐루야’ 합창과 어우러져 펼쳐진 피날레 군무는 발레 ‘메시아’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이화 발레앙상블’은 1992년 이화여대 무용과에서 창단, 현재 신은경 교수가 예술 감독을 맡고 있다. 전통적인 클래식 발레를 비롯, 추상적, 심리적, 극적 주제를 묘사한 현대 및 한국 창작발레를 국내외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공연하는 등 발레 예술의 레퍼터리 개발에 주력하면서 발레의 대중화와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김선욱 총장(이화여자대학교)은 60주년을 맞이하는 이화여대 총동창회 북미주연합회 남가주지회에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글로벌 여성 교육의 허브’로 나아가는 이화의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격려와 사랑, 응원을 부탁했다.

박화자 남가주동창회 이사장은 ‘이화 발레앙상블’의 공연을 통해 지역사회에 희망과 감동을 선사해 기쁘다면서, 공연 성사를 위해 헌신과 희생을 감당해 온 남가주동창회 임원단에 감사를 표했다.

김정순 남가주동창회 회장은“이화여대 동창회 창립 60주년과 발레 ‘메시아’ 10주년 기념 공연을 허락한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며, 남가주동창회가 이화의 바탕인 기독정신과 진, 선, 미의 터 위에서 이웃과 열방을 향한 나눔과 섬김의 소명을 감당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글·사진 차용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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