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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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조기치료가 관건”

2013-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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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나 강-이 조교수 자폐 컨퍼런스 강의

“자폐는 조기진단과 조기개입이 중요합니다.”

크리스티나 강-이(사진) 펜실베니아대학 정신건강 보건정책 서비스연구센터의 연구조교수는 23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열린 자폐 컨퍼런스<본보 4월24일자 A8면>에 강사로 나서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가정은 미국 가정에 비해 자폐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조기진단과 조기개입이 자폐 치료의 관건임을 한인들이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내 한인 자폐 아동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지만 2011년 실시된 연구에서 한국의 자폐 아동 수가 미국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한국 서울근교 고양시에서 7~12세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된 역학조사에서 아동 38명당 1명이 자폐 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88명 중 1명꼴인 미국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이와 관련 “정확한 비교 분석은 힘들지만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미주 한인 아동의 상당수가 자폐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이 조교수는 “하지만 한인들의 인식부족으로 조기진단이나 조기개입이 이뤄지지 않아 자폐 아동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인 부모들은 ‘내 아이가 어떻게 자폐아일 수 있냐’는 인식으로 병원 진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며 “무엇보다 아이가 자폐로 의심되면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하며 뉴욕시가 제공하는 조기개입 서비스를 받는 것도 권장된다”고 덧붙였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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