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美, ‘반정부 시위 탄압’ 이란 당국자 제재…對이란 압박 높여

2026-01-15 (목) 10:31:16
크게 작게

▶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혁명수비대 사령관 등 포함

▶ 트럼프, 제재 지시…재무장관 “자유·정의 원하는 이란 국민 지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반(反)정부 시위 상황과 관련해 강경 진압을 주도한 이란 핵심 당국자와 군 관계자들을 제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이란을 상대로 군사 개입 가능성까지 경고한 가운데 이번 제재 역시 이란 정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5일 "이란 국민들이 기본적인 자유와 경제적 안정을 요구하며 용감하게 거리로 나서는 가운데, OFAC는 이란 정권이 평화적인 시위자들을 잔혹하게 탄압하도록 설계한 인물들에 대한 조치를 하려고 한다"며 신규 제재 명단을 발표했다.


제재 대상에는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포함됐다.

OFAC는 "라리자니는 이란 국민들의 정당한 요구에 대응해 폭력을 사용할 것을 가장 먼저 요구한 이란 지도자 중 한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란 치안부대인 법집행군(LEF) 사령관 2명과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PRG) 사령관 2명도 제재 대상에 지정됐다.

이들 인사는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고 있는 파르스주(州)와 로레스탄주에서 활동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법집행군과 혁명수비대는 민간인을 겨냥해 총격 등 다수의 잔혹 행위를 저질렀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재무부는 이란 국민들에 대한 잔혹한 탄압에 관여한 이란의 핵심 지도자들을 제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은 자유와 정의를 요구하는 이란 국민들 뒤에 굳건히 서 있다"며 "재무부는 정권의 폭압적인 인권 억압 뒤에 있는 자들을 겨냥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OFAC는 이와 함께 제재 대상인 이란의 멜리 은행 및 샤르 은행의 이른바 '그림자 금융' 네트워크에 관여한 개인과 기관들도 추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들은 이란의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판매 수익을 해외 시장에서 세탁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역시 이란 정권의 자금줄을 압박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