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식물영양소’ 신체 항산화 기능 주목

2013-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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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토·블루베리·녹차 등 항산화와 해독·.면역작용 다양한 색깔 채소 섭취 필요 땅콩 등 견과류 단백질 많아

`식물영양소’ 신체 항산화 기능 주목

채식의 경우 다양한 색깔의 채소와 야채를 골고루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 채식의 이로움은 어떤것들이…

육류 섭취 증가 등 식생활의 서구화로 고지혈증과 대장암 등 각종 질환 발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채식으로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채식을 시작하는 배경에는 도덕적ㆍ환경적 이유도 있지만 최근에는 채소 및 과일 섭취에 따른 건강상의 이점이 밝혀지면서 건강을 목적으로 하는 채식주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과도한 채식을 할 경우 동물성 식품에 풍부한 단백질 등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영양소가 풍부한 식물성 식품들이 잘 알려지면서 건강한 채소 섭취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식물성 식품에 들어있는 가장 대표적인 영양소는 식물영양소(파이토뉴트리언트)다. 최근 학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식물영양소는 사실 식물이 해충이나 미생물, 곤충, 자외선, 기타 열악한 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물질로 우리 몸속에서도 비슷한 작용을 발현하는 데 의미가 있다.


식물영양소는 색이 짙은 채소 및 과일에 함유된 경우가 많은데 토마토의 리코펜 성분이나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 녹차의 카테킨 등이 잘 알려진 식물영양소다. 식물영양소는 항산화와 균형 잡힌 세포성장, 해독작용과 면역반응을 돕는 등의 역할을 하며 이 중 활성산소의 산화작용을 막는 항산화 기능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각각의 식물영양소는 건강상 도움을 주는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가지 채소를 집중적으로 섭취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양한 종류의 식물영양소를 섭취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다양한 색깔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다.

흰색의 채소ㆍ과일에는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알리신과 케르세틴이라는 식물영양소가 들어있으며 대표적인 식품으로 양파ㆍ마늘ㆍ양고추냉이 등이 있다. 호박ㆍ옥수수ㆍ레몬 등 노란색 식품은 눈과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알파카로틴ㆍ베타카로틴이 많이 들어 있다. 토마토ㆍ딸기ㆍ아세로라체리 등 빨간색 식품은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리코펜 등이 들어 있다.

포도와 블루베리 등 보라색 식품에는 노화를 지연시켜주는 안토시아닌이, 시금치ㆍ피망 등 초록색 식품에는 눈 건강에 좋은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돼 있다.

바쁜 생활습관으로 매일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어려울 경우 여러 가지 식물영양소를 배합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보통 고기 섭취를 끊고 채식만 고집할 경우 단백질 부족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두나 땅콩과 같은 견과류는 사실 쇠고기나 달걀보다도 100g당 함유된 단백질량이 많다. 식물성 단백질 식품은 콜레스테롤이나 포화지방산이 낮아 성인병의 위험이 적으며 배변활동과 식후 혈당상승 억제에 도움을 주는 식이섬유 섭취에도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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