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성과 끼 갖춘 젊은이들 발굴 K-CCM 열풍 불러일으킬 것”

2013-03-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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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지연 한국 휫셔뮤직그룹 대표

“미주 한인 크리스천 젊은이들 가운데 영성 있고 끼(?) 있는 CCM 가수를 발굴,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국 휫셔뮤직그룹 대표 유지연(61·사진) 장로는 한국 크리스천 뮤직을 아시아 시장을 필두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아티스트들을 발굴하며, K-CCM의 비전을 현실화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K-Pop처럼 K-CCM의 열풍도 기대하고 있다. “일본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시아의 크리스천 음반 기획사들과 비전을 공유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크리스천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맡기시려고 제게 음악을 잘할 수 있는 달란트를 주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기술’로 감동 줄 수 없어
CCM 가수이기 이전에
기도하고 믿는 삶이 중요

지난달 오랜만에 기타 연주와 말씀 노래를 담은 앨범 ‘오 할렐루야’를 발표한 유 장로는 “디지털 음악 때문에 음반 구입이 줄었고 그렇다보니 음반시장이 침체됐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면의 문제를 터치하는 음악이 나오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영성을 갖고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은 기술이 좋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CCM 가수이기 이전에 먼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올바로 믿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장로는 어쿠스틱 기타리스트, 정상급 편곡자, 프로듀서로 한국 내 포크와 팝계열의 수많은 유명 가수들의 명반(정태춘, 박은옥, 신형원, 김범룡, 이선희, 임지훈, 윤형주, 김창완, 김종찬, 길은정 등 500여 앨범)에 편곡과 기타, 하모니카 연주를 맡아왔으며, 또한 싱어송 라이터로서‘ 사랑과 평화’라는 노래를 통해 캠퍼스에서 널리 불리는 포크뮤지션으로도 활동해왔다.

그 후 두란노 경배와 찬양의 초대 뮤직 디렉터로 사역하며 ‘전하세 예수’ 1~4집(예수전도단, 다윗과 요나단 등 100여 앨범)을 편곡·연주함으로써 그동안 복음성가로 일관돼 오던 한국 내 크리스천 뮤직의 패턴과 그 흐름에 경배와 찬양이라는 큰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0년 휫셔뮤직그룹을 설립한 유 장로는 “현재 크리스천 멀티 컬처의 다양한 콘텐츠들의 기획, 제작, 수입 및 라이선스, 배급을 통해 CCM, 워십 음반과 영상들을 보급하고 있다”며 “힐송, 인테그리티, 빈야드, 킹스웨이, 지저스 컬처, 새들백, EMI CMG 등 전 세계 메이저 레이블들과 CCM 아티스트들의 음악이 휫셔뮤직을 통해 한국에 보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휫셔의 이름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fisher)되게 하리라’는 성경 말씀에서 왔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1980년대 중반 처음 전도를 받았다.

“성경을 여러 번 읽어 비록 교회는 다니지 않았지만 머리에 든 게 많다고 자신하던 때였습니다. 당시엔 목사님들이 집집마다 전도를 많이 다녔는데, 저와 성경 말씀 내기를 하면 다들 포기하고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젊은 전도사와 말씀 내기를 했다가 제가 완패하고 만 겁니다. 지고는 못 사는 저였기에 오기가 생겼고 그 날부터 관주·공동번역·영어성경을 옆에 끼고 4개월 동안 독파했지요. 그러다 주님을 만났습니다”

요한계시록 3장20절을 읽는 순간 뜨거운 전율을 느끼면서 왈칵 눈물을 쏟았다고. 그렇게 하나님의 사람이 된 유 장로는 현재 높은뜻 숭의교회에서 분립한 높은뜻 푸른교회(담임목사 문희곤) 예배담당 장로로 섬기고 있다.

<글·사진 차용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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