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행 앞두고 미리 만반 준비했는데 “손해봤다”
▶ 여름철 냉음료 매출 급감 우려했는데 “다행”
과당음료 용량 규제안 기각에 대해 한인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이번 규제안이 특히 업주들이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업주들의 경우 특히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 본사에서 16온스 컵을 대량 들여온 교촌치킨은 이번 규제 시행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갖췄지만, 컵의 처리를 두고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이양규 매니저는 “한달치는 거뜬히 쓸 수 있는 양이었는데 규제안 시행여부가 오락가락하면서 손해만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법안 시행에 대해 찬성을 했기에 아쉬움은 더욱 크다. 그는 “큰 용량의 소다를 판매하지 못하게 되면 고객들의 건강에 유익하고 소다를 많이 찾는 고객에게는 업소가 여러 개의 소다를 팔아 매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업주나 소비자에게 긍적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플러싱의 한 치킨 전문업소 관계자도 반응은 마찬가지다. 그는 “비지니스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꼭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는 규제안”이라며 “작은 용량의 캔 소다들이 냉장고 보관과정과 배달 과정에서도 용이하고 20온스 이상보다 개당 수익이 더 낫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냉음료가 인기를 끄는 여름을 앞두고 매출이 떨어질 것을 고민하는 업주들은 환영하고 나섰다. 뚜레쥬르의 이기환 부장은 “20온스 용량이 대중적인 아이스커피와 버블티의 용량을 오늘부터 16온스로 제한할 계획이었는데 시행이 기각돼 다행”이라며 “이들 음료를 20온스에서 16온스로 줄인다면 얼음을 제외하면 실제 음료 양도 급감하는데다 가격을 어떻게 받아야 할지도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뚜레쥬르는 12일부터 관련 용기를 모두 교체하고 설탕을 소비자들이 직접 첨가하도록 유도할 계획이었다.
소비자들과 한인관련 단체들도 법원의 결정을 대부분 지지하고 있다. 엘름허스트에 거주하는 정용주씨는 “마실 자유까지 시장이 나서 규제한다는 것 자체가 말인 안된다”며 “교육을 시키는 방향도 아니고 단속해서 벌금까지 매긴다는건, 벌금을 통해 시의 재정을 메우려는 의도로밖에 안보인다”고 규제안의 기각을 환영했다.
시행 중지 소송에 참여한 이종식 뉴욕한인식품협회장은 “소비자의 선택의 권리와 자유까지 침범하는 이번 규제안이 무효화된 것을 환영한다”며 “법안 시행에 따른 부담이 결국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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