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치밀유방 여성 암 위험 2~6배 높아 `주의’

2013-02-2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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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조직 밀집부분 매모그램 X선이 잘 통과 못해 암 발견도 어려워
식욕부진 지속되는 경우, 궤양·갑상선기능 저하·암 등 원인일수도

치밀유방이라면 유방암을 걱정해야 할까? 식욕이 갑자기 떨어졌다면 어떡하나?

#의사에게 치밀유방(dense breasts)이라는 말을 들었다. 유방암 위험이 높은가?


유방은 크게 지방조직과 유선조직으로 나뉘는데, 폐경기 전 젊은 여성일수록 유선조직이 지방조직보다 많이 발달해있다. 빡빡하고 밀도가 높은 유선조직이 많으면 보통 ‘치밀유방’ 혹은 ‘고밀도 유방’, ‘조밀유방’이라 한다. 유선조직이 유방 조직의 50%를 넘으면 치밀유방으로 고려된다.

미국에서는 50세 이하 여성의 약 40%, 50세 이상은 약 30%가 치밀유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면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이 감소해 유선조직이 줄게 된다.

치밀유방이면 매모그램 유방암 검사를 할 때 X선이 조직이 밀집된 유선조직을 잘 통과하지 못해 결과 필름에서 치밀유방 조직이 그냥 허옇게 나타나 암 발견을 어렵게 만든다. 또 치밀유방은 눈으로 보거나 만진다고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매모그램 검사로 치밀유방인지를 알 수가 있다.

치밀유방인 경우 유방암 위험은 2~6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왜 그런지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 의사들은 치밀유방이라면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해 매년 매모그램 검사에 초음파나 MRI 검사를 추가할 것을 조언한다. 특히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여성은 치밀유방인 경우가 많으므로 추가적인 유방암 검진에 대해 의사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

#갑자기 식욕이 떨어졌다. 걱정스런 일인가?

스트레스가 심할 때 일시적으로 입맛이 떨어지는 것은 결코 드문 일이 아니다. 항생제나 ‘코데인’(codeine)같은 진통제, 성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쓰이는 ‘애더럴’(Adderall)같은 각성제 등 특정 약물을 복용할 때도 별로 배가 고프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별 증상 없이도 식욕저하가 2주 이상 오래가면 의사는 다른 의학적 이상은 없는지 확인을 위해 검사를 하자고 할 수 있다. 식욕저하는 궤양, 갑상선기능 저하증, 심지어 암 등 질병 때문에 나타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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