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단 공동 대처’ 한인교계 뭉쳤다

2013-02-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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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 남가주 이단대책 모임 구성… 판별법 제시 실체 알려

남가주 한인교계가 이단대책 문제해결을 위해 하나로 뭉쳤다.

남가주 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남가주교협)를 비롯 12개 유관단체가 지난 14일(목) JJ 그랜드 호텔에서 ‘범 남가주 이단대책’ 실무모임 구성에 따른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단대책 위원장으로 김 사무엘 목사(흰돌교회 담임)가 선임됐다.

김 목사는 이단대책 연합목적이 남가주 전역에 속속들이 침투한 이단들의 실체를 파헤치고, 그들의 정보를 노출시켜, 그들로 하여금 활동하지 못하게 하는 등 교회와 성도들을 참된 신앙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이단의 활동에 대해 긴급한 연합이 필요한 경우 협약에 따라 연합으로 공동 성명 및 모든 대응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다. 남가주 교회단체들이 협력하여 대처하기로 동의한 협약서의 주요 내용은 ▲이단들을 막기 위해 함께 대처한다 ▲이단이 활동할 때에 공동 성명을 낸다 ▲이단의 활동에 대해 공동 대처한다 ▲이단 대책을 위해 실무활동에 협력한다 등이다.

진유철 목사(남가주교협 회장·나성순복음교회 담임)는 “하나님의 진리를 지켜나가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건강한 교회를 위한 예방적 차원에서 시작된 만큼 성도들은 신뢰를, 교회는 용기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종교의 자유를 내 세우는 이단들의 소송이 집단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이에 맞서는 소송 보험가입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범 남가주 이단대책’ 실무모임은 이단에 대한 경계의 각을 세우며, 이단판별 지침서를 제시했다.

지침서에 따르면 ▲삼위일체를 부인하고 성경 이외의 계시를 주장하는 자 ▲믿음이 아닌 행위 구원을 강조하며 다른 예수를 주장하는 자 ▲인간을 하나님처럼 높이며 자기들의 교회만이 참 교회요 구원이 있다고 하며, 자기들의 조직 속에 추종자들을 예속시키며, 재정적인 착취를 하고 교리가 혼합주의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자 ▲교회 다니는 것을 분명히 밝혔는데도 계속 자기들의 집단으로 전도하려 과잉 친절을 베푸는 자 ▲정통 교회나 목회자의 비리 등을 들어 비판하며 거짓 유언비어를 유포해 성도와 목사 간 이간질하는 자 ▲시한부 종말론을 강조하며 불안과 위기를 조성하는 자 ▲성경공부하자며 소속 교회 밖의 특정 공간으로 이끄는 자로 규정되었다.

한편 이 날 이단대책 실무모임은 이단대책 세미나 개최 적극 검토, ‘우리 교회는 신천지의 출입을 금합니다’ 스티커 제작배포 등을 합의했다. 남가주교협, 오렌지카운티교협, 오렌지카운티 목사회는 이미 지난해 7월21일 (구)수정교회에서 ‘신천지 집회에 대한 남가주 교계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며 공동 대응한 바 있다.

범 남가주 이단대책모임 협약기관

●남가주 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진유철 목사)
●남가주 한인목사회(회장 이운영 목사)
●동부지역 교역자협의회(회장 김병학 목사)
●벤추라 교회협의회(회장 이상영 목사)
●사우스베이 목사회(회장 구진모 목사)
●샌디에고 교회협의회(회장 김명락 목사)
●샌버나디노카운티 한인교회협의회(회장 정충재 목사)
●샌퍼난도밸리 교회교역자협의회(회장 이준우 목사)
●오렌지카운티 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민경엽 목사)
●오렌지카운티 한인목사회(회장 신종은 목사)
●인랜드 교역자협의회(회장 유수열 목사)
●중부 교회협의회(회장 곽소건 목사)
(가나다순)


<글·사진 차용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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