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정은 하나님이 만든 첫 제도”

2013-01-23 (수)
크게 작게

▶ 탈봇 신학교 ‘가정사역 컨퍼런스’

노만 라이트 박사·벤 신 교수 등 강연
상담전문가의 역할·가족의 중요성 강조

탈봇신학교 원로교수 노만 라이트 박사는 위기상담 전문가의 경험을 토대로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살 충동적 생각들에 대한 언어적, 비언어적 암시를 일상적 생활에서 내비치는 만큼 이를 감지하는 것이 상담자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상담자와의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공감대 형성과 함께 핵심적인 질문을 통해 자살 확률을 줄이거나 의도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목회자, 선교사, 사모, 상담분야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열린 탈봇신학교 주최 ‘제3회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가정사역 컨퍼런스’에서 라이트 박사는 가정사역 개척자로서 장애아들과 사별, 사랑하던 아내의 투병과 사별, 그리고 재혼을 거친 그의 인생 전체의 경험을 통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75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구혜선 전도사의 통역을 통해 분명히 전했다.


라이트 박사는 또 우울증의 원인으로 충분한 휴식 없는 피로감, 계절성 정서장애, 즉 햇볕부족으로 인한 멜라토닌 호르몬의 생성 부족을 꼽았다. 반면 상담자의 금기사항으로 ‘다 괜찮다’ ‘훌훌 털어버려’ ‘정신 차려’라는 경솔한 해석을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실천적 중요성에 대해 내담자를 대상으로 말을 하기보다 경청할 것, 내담자의 의존성 필요를 수용할 것, 상담자의 감정표현은 내담자의 감정표현임을 꼭 강조하라고 주장한다.

이어 ‘가족에 대한 목회자의 우선순위’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 벤 신 교수는 가족의 성경적 우선권은 하나님이 최초의 제도로 ‘가정’을 만든 것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힌 뒤, 그러나 목회자도 자녀와 시간 보내기 등 가족의 실제적 우선순위의 실천적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결방법으로 ▲교회 지체 훈련과 위임 ▲휴식을 통한 하나님과 이웃 사랑(가족 포함)을 제시했다.

20년간 탈봇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신 교수는 목사, 선교단체 지도자로서 UCLA와 탈봇신학교를 졸업한 뒤 달라스 신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 대학 목회학 박사과정 교수이며 임상심리학자인 서니 송 박사는 ‘정서장애로 인한 영적 질병’으로 강의를 통해 가족 안에서의 상호 의존적 역할과 패턴이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동반 의존의 회복은 절제를 통해 가능하며 교회 안에서의 건강한 자율에 대한 새로운 의식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혼, 별거가정 돕기 프로그램이 현재 매주 월요일 애나하임 맘스 홈(Mom’s Home)에서 열리고 있으며, 3월16일부터 LA 비전교회에서 매주 일요일 시작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남가주사랑의 교회, 은혜한인교회, 세리토스장로교회, ANC 온누리교회, 로뎀교회에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수강생 전원에게 탈봇신학교에서 발급되는 수료증이 주어졌다.


<차용준 객원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