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M 예배 때 교회본당 사용”

2013-01-1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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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교회 일각서 새로운 시도 잇달아 주목

▶ “청년들에 믿음과 예배의 중요성 강조 위해”

새해를 맞아 남가주 한인교회 일각에서 2013년도를 ‘2세 중심 예배 원년의 해’로 선포하며 교회 본당을 2세들이 폭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변화가 일고 있어 주목된다.

어바인 베델한인교회(담임목사 손인식)는 ‘2세 교육이 베델교회의 생명’이란 주제를 정한 후 부모와 한 교회를 섬기는 복, 곧 자녀들이 EM교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자고 강조하며 새해 1월 첫 주부터 예배시간을 변경했다.

구체적으로 4부 오후 12시30분 영어예배를 본당에서 드리고, 1부는 오전 7시30분, 2부 오전 9시, 3부 오전 11시, 5부 오후 2시 청년 예배시간으로 조정하였다.
세리토스장로교회(담임목사 김한요)도 예배의 감격을 회복하는 교회의 비전 성취를 위해 2세들이 일요일 오전 10시와 정오에 영어예배를 본당에서 드릴 수 있도록 했고, 2부 10시와 3부 11시15분 예배는 미러클센터에서 행한다.


선한청지기교회(담임목사 송병주)는 ‘예배에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하기를 소망하며 예배가 삶의 근본임을 믿기에, 예배에 최선을 다한다’는 교회 사명선언문 실천의 하나로 청년부 4부 예배를 오후 12시15분 본당에서 드린다. 이를 위해 1부 오전 7시30분, 2부 오전 8시45분, 3부는 오전 10시20분으로 시간을 조정했다. 이외에도 방법과 형식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각 교회들의 2세 교육 활성화가 그 어느 해보다 강하다.

이와 관련 기독교 교육학자들은 미국의 종교 리서치 기관 퓨 포럼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인용, 동성애에 대한 일반인들의 가치관이 많이 변화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미 전역에서 기독교적 가치관에 반하는 법안들이 계속 상정되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2011년도에 정규 교육 교과서에 동성애에 관한 교육을 인정하는 SB48 법안이 통과되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러한 현실적 상황에 대처하면서 교회교육 특히 성경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한 교회들이 믿음의 유산을 2세들에게 물려주고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2세들의 ‘조용한 탈출’을 막기 위해 마련하는 최소한의 대응책으로 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글로벌 유스 디렉터 김윤희 박사는 2세 청소년들의 성장과정이 대중매체의 발전과정과 비슷하다면서, 이들을 아날로그 TV에서 HDTV로 전환되는 시기에 스마트폰의 대중화, 인터넷의 빠른 변신 등을 몸으로 체험하며 그 문화 속에 있는 이른바 PDG(Post Digital Generation) 세대로 정의한다. 더불어 이 세대는 가상세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정보를 흡수하지만 주로 사귀는 친구들만 연결돼 있는 좁은 세계에 사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이들을 위한 교회교육의 한 방안으로 예배의 중요성 인식과 함께 성숙한 기독교인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창조주 하나님께 초점을 맞춰 믿음을 성장시켜 주는 교육도 중요하다고 덧붙이면서 차세대를 위한 기도예문을 제시한다.

한편 교회교육 현장에 있는 교사들은 새해에는 교회협의회, 기독교 윤리실천운동본부 등에서 2세 교회교육과 관련된 세미나를 개최하여 자료 제공과 더불어 정보공유, 인적 네트웍 등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으며, 오는 2월18일부터 21일까지 INCM 주최로 샌디에고에서 개최 예정인 CPC(Children Pastors Conference)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차용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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