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민주화·통일운동에 한평생 오재식 전 월드비전 회장 별세

2013-01-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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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컬(교회연합과 일치) 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오재식(사진) 박사가 3일 오후(한국시간) 별세했다. 향년 80세.

1933년 출생한 오 박사는 평생 한국의 민주화 운동과 통일운동, 비정부기구(NGO) 활동에 헌신하며 현장을 지킨 인물이다. 서울대 종교학과와 미국 예일대 종교학과를 나온 그는 한국기독교회협의회(KNCC) 선교훈련원장 겸 통일연구원장, 세계교회협의회(WCC) 개발국장 등을 역임했다.

또 월드비전 회장과 참여연대 창립대표, 대북지원 민간단체협의회 초대회장, 월드비전 아태지역 본부 북한사업부 자문위원, 아시아 교육원장 등을 맡아 대북 협력사업과 인도적 지원사업 등을 적극 추진했다.


오 박사는 1960년대 기독교 청년의 사회운동, 1970년 반독재 민주화 운동, 1980년 광주 민주항쟁과 이후 평화통일운동 등 한국 역사의 현장을 대변했으며, 2002년에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기도 했다.

2009년부터 피부암과 췌장암, 대장암 등으로 투병생활을 해 왔으며 최근 회고록 ‘나에게 꽃으로 다가오는 현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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