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 맛·새 모습…“이름만 빼고 다 바뀌었네”

2012-12-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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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화요리 전문점 신북경

한인타운 대표 중화요리 전문점‘신북경’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새 주인과 새 셰프를 맞고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지난 10월1일 새 맛, 새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것.‘무겁고 기름지지 않은 한국식 중국요리’로 한인은 물론 타인종 입맛까지 잡겠다고 나선 새로운‘신북경’(대표 제임스 이·주 이)을 소개한다.

새 셰프 영입 해물요리 업그레이드
살아 있는 랍스터·크랩 즉석 요리
안심살로 만든 런치 탕수육 인기

“이름이 같아 기존의 ‘신북경’을 생각하고 들어오는 고객이 꽤 있지만, 훨씬 깔끔해진 실내를 보고 한 번 놀라고, 음식 맛을 보고 두 번 놀라시더라구요”


새로운 ‘신북경’의 김형철 매니저는 “이름만 같을 뿐 모든 것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1987년부터 한인타운 대표 중국요리 전문점으로 올림픽가를 지켜온 신북경의 전통을 이어가고 새로운 고객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이름을 유지했다는 것. ‘하드웨어’는 같지만 ‘소프트웨어’를 새롭게 업그레이드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더 깨끗해졌고 더 담백해졌다’는 것이 기존 고객들의 대부분의 반응이죠. 최대한 기름을 적게 쓰려고 노력하면서 북경식 요리와 한국식 요리를 절묘하게 조합해낸, 독특하고 개성 있는 요리들을 선보이려고 노력 중입니다”

특히 신북경은 해물요리를 더욱 강화했다. 가장 자신 있게 추천하는 메뉴는 살아 있는 랍스터와 게요리. 중국식으로 쪄서 먹는 것이 아니라 할라피뇨를 넣어 매콤하게 만든 신북경 특제 소스에 진저와 어니언, 블랙빈 소스를 함께 볶아서 만든다.

주문과 동시에 매장 안에 비치된 수족관에서 살아 움직이는 랍스터와 크랩 등을 꺼내 주방으로 들어가기 전 고객에게 먼저 눈으로 보여준다. 살아 있는 것과 요리될 재료의 양을 직접 확인하니 고객들의 호응도 높다. 게는 파운드당 12.99달러, 랍스터는 14.99달러에 판매 중이다.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제공되는 런치세트도 6.95달러부터 11.95달러까지 폭 넓은 가격대로 푸짐하게 구성했다. 매운 닭고기/오렌지 닭고기(6.95달러), 청파쇠고기/안심 탕수육(7.95달러) 새우볶음밥/조염새우(8.95달러) 깐풍새우/쿵파우 스페셜/랍스터소스새우(9.95달러) 등이 특히 인기메뉴라고. 팔보채와 유삼사 등 고급 요리도 11.95달러면 맛볼 수 있다. 런치메뉴 중 단연 인기는 ‘안심 탕수육’이다. 어깨와 목살 등 다소 저렴한 부위를 사용하는 보통 탕수육과는 달리 두툼한 안심살을 사용해 고기 맛을 더욱 살렸다.

‘신북경 짬뽕’(6.95달러/8.95달러)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건 고추와 간장 베이스로 만든 독특한 국물 맛으로 매니아층이 상당하다. 걸쭉하게 매운 일반 짬뽕과는 달리 해산물로 국물을 내 짭짤하게 매콤해 일본식 라면 맛과 흡사하다는 것이 김 매니저의 설명이다.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메뉴는 ‘호두새우볶음’(22달러). 볶은 호두와 살짝 튀긴 새우를 마요네즈, 레몬, 라임이 들어간 소스와 함께 새콤달콤하게 버무려낸 것으로 색다른 맛을 찾는 이들에게 특히 호응이 높다.


이 외에도 신북경의 메뉴판에는 전채류, 냉채류, 탕류, 제육류, 닭/오리요리, 야채요리, 해조류, 면류 등 10가지 카테고리에 총 120여가지의 메뉴가 담겨 있다. ‘계란 쌈고기’(13달러) ‘프랑스 스타일 쇠고기’(22달러), ‘신북경 돼지족발’(8달러), ‘매운 가이바시볶음’(30달러) 등 신북경의 개성이 살아 있는 요리들이 가득하다.

이 외에도 신북경의 인기 메뉴들을 모아 구성한 ‘상요리’와 ‘신북경 특별메뉴’도 10인 기준 120~350달러에 마련되어 있어 여러 명이 방문할 경우 더욱 경제적으로 즐길 수 있다.

신북경의 모든 메뉴는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진다. 때문에 처음에는 ‘시간이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느냐’는 컴플레인도 상당했다고. 하지만 김 대표는 “가장 신선하게,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조리된 음식을 내는 것이라는 원칙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일일이 설명해 드리고, 또 나온 음식을 맛보시면 다 이해해 주신다”라고 말했다.

주 7일 오픈하는 신북경은 82석의 널찍한 실내와 최소 15명에서 최대 100명까지 수용 가능한 5개의 룸까지 마련되어 있어 각종 연말모임 및 생일파티, 돌잔치, 웨딩 리셉션 등도 예약 가능하다.

신북경
www.shinbeijing.com
주소: 3101 W. Olympic Blvd. LA
문의: (213)381-3003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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