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포스터홈 아동들을 보듬어요

2012-12-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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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사랑의 교회 `엔젤트리 프로젝트’ … 성탄절 선물 한아름

부모가 교도소에 수감돼 있거나 가정문제로 포스터 홈 등 위탁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활동 프로그램인 ‘엔젤트리 프로젝트’가 한인 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탄절을 맞아 LA사랑의교회(담임목사 김기섭)는 최근 ‘제5차 엔젤트리 프로젝트’를 실시,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제대로 명절을 즐기지 못하는 불우 어린이들을 찾아 준비한 선물과 크리스마스카드를 나눠주며 위로했다.

특히 이번에 나눠 준 선물들은 수감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의 자녀들에게 제대로 선물을 사 줄 수 없는 부모들로부터 선물 리스트를 받아 구입한 것으로 간접적으로나마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크리스마스카드는 LA사랑의교회 교인 자녀들이 직접 쓴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재소자 선교기관인 척 콜슨의 프리슨 펠로우십(Prison Fellowship)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 5년간 중단 없이 진행돼 왔는데, 교회 측은 지속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더욱 알찬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서머캠프와 수양회를 내년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또 불우 어린이들이 새로운 희망과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외부 활동도 준비 중이다.

교회는 이를 통해 아이들이 영적, 정서적으로 안정과 발전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섭 목사는 “LA한인타운에 교회를 개척하면서 교회 주변에 너무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이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며 “이 아이들은 생일은 물론, 성탄절 때 선물 하나 없이 지나갈 때가 너무나 많았다”고 프로젝트 배경을 설명했다. 김 목사는 “온통 세상은 풍요롭고 넘쳐나는 것 같은데 이 아이들에게는 아무도 작은 선물 하나 받을 기회가 없었다”면서 “ 우리에게는 작은 섬김이지만 그들에게는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 될 수 있기에 기쁨으로 섬기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 12월 남가주사랑의교회 파송교회로 LA에 설립된 LA사랑의교회는 개인의 성숙 추구, 하나님과의 참 만남이 있는 살아있는 예배, 변화와 성숙을 이끌어내는 제자훈련 소그룹 사역을 통해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차용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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