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통일성-다양성 공존하는 공동체로”

2012-12-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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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변화 시대 기독교 교육의 방향’신학자들 세미나

“기독교 말씀을 바탕으로 본질 지키는 신앙 필요”
“정치경제의 정의·환경보존·이웃사랑 공동체 돼야”

17일 풀러신학교 선교대학원에서 남가주 여성 신학자들이 주축이 돼 열린‘다변화 시대 기독교 교육의 방향’의 주제의 세미나에서는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기독교가 해야 할 일과 책임은 무엇인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개진돼 주목을 받았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상명 박사(미주 장로회 신학대 교수)가‘바빌론에 갇힌 교회와 신앙교육’, 조진성 박사(미주 장로회 신학대 교수)는‘세계화 시대의 기독교 교육-삼위일체 상징을 노래하며’, 김윤희 박사(풀러신학교)의‘복음의 볼모지인 학원선교’, 최윤정 박사(미주 장로회 신학대 교수)가‘디아스포라 자녀들의 정체성 교육’이란 주제의 강연이 이어졌다. 강의 내용을 정리했다.

■ 이상명 박사
바빌론의 특징 중 하나가 개인주의에 종속된 교인 숫자 성장주의로 앞으로 반 기독교적 정서가 더욱 거세질 것에 대비, 개인주의적 개교회 중심주의의 위험성을 인지해 교회와 교회, 교회와 자연과 인간사회 전체를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구심점 삼아 유기적 관계로 연결되는 공동체 정신을 함양해야 한다. 따라서 가장 바람직한 교회 공동체의 모습은 각 개인에게 충분한 자유와 개성을 부여하면서도 한 울타리 안에서 서로 유기적 관계를 갖는 것, 즉 통일성과 다양성이 서로 대립하지 않고 공존하는 공동체여야 한다.


개인주의와 개교회 중심주의는 개인과 교회가 사회와 역사 앞에 책임적인 존재로 설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삼위일체 교리로 하나님의 현상으로 창조된 인간은 관계적 존재임을 일깨워야한다. 아울러 교회만이 줄 수 있는 가치의 극대화에 앞서 본질을 지키는 신앙교육이 필요하고 교회가 세상을 만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데, 선교와 함께 공공성에 대한 헌신이 요청된다.

때문에 기독교 시민운동의 확산을 통한 복음 실천이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이뤄져야 한다.

■ 조진성 박사
세계화로 국가 상호 간 의존성 증가와 단일화 체계가 구축되고 있으며, 정치의 세계화는 국제 법규가 국내 법규를 넘어서는 양상으로 전개돼 과거 17~19세기 경쟁적 식민지 확장으로 야기된 사회적 혼란이 나타나고 있다.

군사의 세계화는 핵무기 개발 및 확산 등으로 발전하는 ‘재앙의 시기’로 각국의 GDP 대비 군사력 강화가 뇌관이 되고 있다. 또 무역의 세계화는 지난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가 설립돼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지만, 무역의 계층화는 여전해 국가 간 빈부 격차의 심화에 따른 삶의 질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다국적 기업의 세계 식량시장을 장악해 언제든지 이것이 무기로 돌변할 수도 있다.

때문에 세계화 시대의 기독교 교육은 삼위일체로 연결돼야 하는데, 삼위일체는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들의 신앙과 삶의 영역으로까지 확장되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더불어 기독교는 몰트만의 주장대로 신약성서에 나타난 증언에 기초한 삼위일체론과 유일신 하나님을 믿는 일신론인데 유일신 사상은 중세 단일 군주론으로 전개 되었고, 단일 군주론은 당시 정치 경제의 기본구상이 됐다. 이 때문에 자연 파괴의 무감각, 노예제도의 합리화 등이 기독교 국가에서 자행될 수 있었다.

따라서 기독교인들의 핵심기준은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에 있기에 정치 경제의 정의를 이루는 기독교 교육과 남여 성차별 극복한 기독교 교육, 그리고 환경을 보존하며 이웃 사랑으로 공동체가 형성되는 기독교 교육이 돼야 한다.


■ 김윤희 박사
학교는 학생들의 생활중심지이며 미래의 주역들이 배출되는 장소이기에 학원선교를 해야 한다.

청소년 학원선교 활성화 방안으로 기다리는 전도에서 찾아가는 전도를 해야 한다. 또 교회와 선교단체, 학교 교사와의 네트웍 구축이 시급하며, 이는 차세대를 위한 투자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 최윤정 박사
현재 세계한인선교회가 기획, 추진하고 있는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 자녀의 정체성 교육을 주목해야 하며, 디아스포라 자녀 정체성 교육의 근본은 성경적이어야 한다.


<차용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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