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링 사이클’ 공연을 하느라 ‘달러 빚’을 냈던 LA 오페라(총감독 플라시도 도밍고)가 부채를 모두 완납했다고 5일 발표했다.

LA 오페라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바그너의 ‘링 사이클’ 공연(총예산 3,100만달러)을 앞두고 불황이 시작되면서 재정이 바닥나자 2009년 뱅크 오브 아메리카로부터 1,400만달러를 긴급 대출 받았다. 이 대출은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보증을 섰으며, LA 오페라는 부채를 갚기 위해 지난 3년간 공연 횟수를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며 허리띠를 졸라매 왔다.

올해 초 700만달러를, 지난 4일 나머지 700만달러를 지불함으로써 무거운 짐을 벗게 됐다고 기뻐하는 LA 오페라의 도밍고 총감독과 크리스토퍼 코얼쉬 회장은 이를 가능케 해준 후원자들과 관람객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새로운 프로덕션을 무대에 올림으로써 세계 수준의 오페라단으로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