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깊고 진한 일본식 정통 커리 ‘외식 명소‘

2012-11-2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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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리향

▶ 주소: 3068 W. 8th La 문의: (213)389-0800

커리의 원산지인 인도 다음으로 커리를 즐겨먹는 나라인 일본에는 다양한 종류의 커리가 발달돼 있다. 묽게 떨어지는 수프 형태의 커리에 다양한 토핑이 올려 있는 것이 일본식 커리의 특징. 깊고 진하면서 달콤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인 일본 커리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곳. 게다가 커리를 창의적으로 이용한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메뉴까지 맛볼 수 있는 곳. LA 한인타운 8가와 베렌도에 위치한‘커리향’(대표 정한철)을 소개한다.

최고급 커리 육수 1년 내내 끓여
입에서 살살‘함박 스테이크’ 명품
단호박 치즈 롤·게살 치즈볼
높은 인기에 사이드 메뉴로 올라

“브랜드 이름에는 뒤질지 몰라도, 맛으로는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커리향의 정한철 대표는 “유명 프랜차이즈에 비해 네임 밸류는 떨어질지 몰라도, 좋은 재료를 가지고 정직하게, 정성껏 만들어내는 맛으로는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2007년 오픈 이후 극심한 불경기를 겪어 내면서도 ‘확실한 맛’이라는 입소문 하나로 꾸준히 성장해 온 커리향은 프로방스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편안한 분위기로 일본식 커리뿐 아니라 함박 스테이크, 파스타 등 경양식을 즐길 수 있는 타운 내 외식 명소로 자리 잡았다.

노란빛으로 단장한 깨끗하고 아늑한 실내가 눈길을 사로잡는 ‘커리향’의 대표 메뉴는 단연 일본식 커리. 노란색의 인스턴트 제품과 달리 진한 갈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커리향은 시중에 출시된 일본산 커리제품 중 가장 비싼 커리를 사용한다. 바로 아래 2등급과는 한 봉지에 무려 10달러의 가격 차이가 난다. 오히려 도매업체에서 “왜 굳이 이 제품을 쓰느냐”고 물어볼 정도다. 하지만 맛과 질을 절대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아무리 비싸도 제품을 바꿀 생각이 없다는 것이 정 대표의 말이다.

최고급 커리에 사골국물, 양파, 당근, 샐러리, 토마토, 사과, 망고, 키위 등 수 많은 야채와 과일을 더해 끓여내면 천연 재료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난 맛으로 독특하면서 자극적이지 않은 깊은 향을 전하는 커리향만의 ‘일품 커리’가 탄생한다. 1년 365일 매일 쉼 없이 끓여내는 육수 때문에 영업을 하지 않는 일요일에도 두 번씩 나올 정도라고 하니 그 정성과 손맛은 말할 것도 없다.

이 외에도 ‘커리향’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고민과 연구를 거듭해 만들어낸 특별 메뉴들 덕분이다.

단호박 찜에 크림소스, 호박씨, 아몬드, 치즈를 더해 부드럽게 만든 후 튀겨낸 ‘단호박 치즈롤’과 게맛살이 아닌 진짜 게살과 생새우를 다져 만들어 깊은 치즈 맛에 해물 맛까지 살아있는 ‘게살 치즈볼’은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사이드 메뉴로도 따로 마련했을 정도다.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크림수프 역시 우유를 듬뿍 넣어 깊고 풍부한 맛을 자랑하는 커리향의 명물. 그 맛에 반해 비법을 물어보는 손님도 한 둘이 아니라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직접 만든 데미그라스 소스와 함께 어우러져 ‘칼이 필요 없을 정도’로 부드러운 질감이 일품인 ‘함박 스테이크’(10.99달러)는 두터운 매니아 층을 갖고 있는 커리향의 명물. 특히 데미그라스 소스는 별도 구입을 요청하는 손님이 있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해물토마토 파스타’(10.99달러)도 촉촉함을 살린 스파게티 면과 알싸하고 매콤한 맛으로 특히 한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잘 익은 김치에 크림을 곁들여 매콤하고 고소함이 잘 어우러진 ‘김치 파스타’(8.99달러)는 퓨전의 진수를 보여주고 크림을 베이스로 하지만 커리와 매운 고추 맛을 더해 ‘개운하게 매운’맛의 ‘매운 타이파스타’(10.99달러)도 독특한 맛으로 인기가 상종가다. 크림 파스타에 소시지, 베이컨이 푸짐하게 들어간 ‘케이준 파스타’(12.99달러)는 크림 파스타보다 한층 더 ‘느끼한’ 맛을 원하는 손님들에게 추천하는 메뉴다.

커리향을 방문한다면 쿠폰 스탬프를 잊지 말자. 10개 찍으면 메뉴 하나를 무료로 주문할 수 있다.

생일파티, 소모임, 단체모임 예약도 가능하다. 커리향의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가까운 지역은 배달 서비스도 제공된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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