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 접목한 콘템포러리 회화
2012-11-28 (수) 12:00:00
▶ 아티스트 섀런 리 첫 개인전
▶ 디자이너로서의 미적 감각 물씬
섀런 리씨의 작품.
아티스트 섀런 리씨가 1~7일 한국교육원에서 첫 개인전을 갖는다.
섀런 리씨는 UCLA 미대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UCLA/칼폴리 포모나 조인트 프로그램에서 건축 인테리어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유명한 마이클 S. 스미스 사무실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했던 재원으로, 최근 풀타임 화가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탐구를 주제로 작업하는 이씨는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해 “하버드 웨스트레익 고교시절부터 UCLA 대학에 다닐 때까지 언제나 한국인으로서가 아니라 ‘아시안’으로 한데 묶여버리는 것이 못마땅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할 때도 중국과 일본의 미적 문양은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벽지나 가구에 자주 쓰이는 반면 한국적인 것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놀랍고 속상하게 느껴졌다. 나는 한국 민화에 뿌리를 둔 예술작품으로 이러한 현상을 바꾸고 싶다”고 설명하고 있다.
성기순씨가 지도하는 수본민화연구소에서 민화를 공부한 이씨는 전통 민화기법을 콘템포러리 회화 스타일에 접목한 작품 20여점을 이번 작품전에서 선보인다.
자신의 이름을 딴 ‘섀런 리 스튜디어’를 오픈,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로서 한국만의 독특한 미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벽지, 패브릭, 실내장식품 등의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오프닝 리셉션은 1일 오후 5~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