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숙·김미경‘롤러코스터를 타는 여인들’ 출간
국숙, 김미경 두 시인이 첫 시집을 함께 묶어 출간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여인들’(서울문학출판부·사진)
공인회계사인 김미경씨와 LA카운티 공무원인 국숙씨는 자녀들이 초·중·고등학교를 같이 다닌 학부모로 만나 20여년 친구로 지내온 사이로, 4년 전 문인귀 시인이 지도하는 ‘시와 사람들’에서 함께 시 공부를 시작, 함께 ‘서울문학인’ 신인상을 통해 등단했으며, 이번에 시집도 함께 냈다.
두 사람의 시 각각 44편씩이 실려 있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여인들’에 대해 발문과 평문을 쓴 문인귀 시인은 “같은 시간에 같은 선생에게서 배우며 같은 시제를 받아 시를 쓰다 보면 소재와 주제의 연결이나 표현 등이 엇비슷한 시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을 이 시집을 통해 알게 된다. 두 시인은 시심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각자의 인격과 개성을 통해 시를 완성하고 있기도 하지만 ‘같음’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행해지는 시 창작이 오히려 각자 다른, 나름대로의 독특한 시 세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쓰고 있다.
그는 김미경에 대해 “사물에 대한 깊은 통찰력으로 시를 쓰고 있다. 관찰의 대상을 만나면 그것의 존재가치를 찾아내 자아에 대한 가치관의 접목으로 시를 완성하고 있으니 그의 시 밭은 무한으로 넓은 대지일 것”이라고 평했고, 국숙에 대해 “사랑을 바탕으로 영위되고 있는 삶 속에서 자아를 찾아내고 있다. 종교에 이르는 심오한 경지로 표현된 국숙의 시 세계에 대한 의지는 분명 세상에 이바지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