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교회 성장비결 대만교회에 접목”

2012-11-2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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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인 목회자 80여명‘한인교회 배우기’세미나 열어

▶ 한기홍 목사“하나님만 의지, 기도로 실행할 때 가능”

“한인교회의 눈부신 성장을 배우자”

이민사회에서 질적·양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한인교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타커뮤니티 교계가 적극적으로 성장 비결과 선교전략 배우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26일과 27일 이틀간 풀러튼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에서는 ‘북미주 대만인 교회성장연구회’ 주최로 북미주 대만인 목회자 80여명이 참석해 한인교회의 발전상황과 선교방식을 분석하고, 이를 대인인 교회 성장에 접목하는 방법을 찾는 세미나가 열려 큰 관심을 모았다.


‘리더와 리더십’(Leader and Leadership)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 한기홍 담임목사는 주제 강연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한인교회의 성장 비결은 전적으로 하나님만 의지하고 기도로 준비하고 실천했기에 가능했다”며 “한인 교회와 대만인 교회가 선교 비전을 함께 공유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 목사는 또 “은혜한인교회가 수년간 각고의 노력과 성도들의 헌신으로 쌓아온 선교 전략 노하우를 나누길 소망한다”면서 “하나님 나라 확장에 함께 동역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교회 목회방향을 ▲행복한 교회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상급 받는 교회 ▲세계 선교를 마무리 짓는 교회로 설정한 뒤, 하나님의 주신 말씀 ‘대사명’(Great Commission)을 수행할 수 있는 교회의 실천적 방안을 논의했다. 또 교회가 선교를 하였을 때 선교의 비전을 소유한 성도들 간의 참된 교제가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사역에 참여하는 유기체적인 교회로 변하면서 교인들이 하나님 말씀대로 살기로 몸부림치는 교회로 전환됐다고 체험도 함께 나눴다.

한 목사는 대사명 수행방법으로 야구장 필드를 적용한 선교방법을 소개하면서, 1루는 ‘초청’의 단계로 친구인 불신자를 전도해 가정교회로 인도하여 공동체의 일원이 되게 한 뒤 본 교회로 인도하는 과정을, 2루는 결신할 때까지 기다리는 과정, 3루는 제자훈련을 받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목사는 또 1~3루를 돌아 홈으로 돌아온 최종 지점이 ‘사역’이며, 사역은 교회의 비전과 담임목사의 목회 방향과 맞춰 나가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가정교회의 중요성을 강조한 한 목사는 “가정교회 모임은 초신자 환영(Welcome) 분위기 조성, 거룩한 경배와 찬양(Worship), 은혜로운 말씀(Word), 그리고 말씀을 삶에 적용하는 활동(Works) 등 4W를 잘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그리스도의 집’ 교회 웨이민광 목사는 “한인교회 성장에 목회자와 교인들의 노고, 기도가 숨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대만인 교회 목회자들이 자신들의 교회 성장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알게 된 매우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한기홍 목사는 이번 대만인 교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목회자 세미나가 매우 성공적인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했다. 한 목사는 또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한인교회의 운영과 관리, 선교 등 다양한 정보를 더 많은 타커뮤니티와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년에는 일본인 교회와, 라티노 교회와 협력해 참가범위를 더욱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차용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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