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말 ‘술’ 마케팅 후끈

2012-11-2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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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모임. 선물용 소비량 급증...판촉활동도 다양

▶ 생강와인. 칵테일 막걸리 등 새로 출시

연말 ‘술’  마케팅 후끈

27일 플러싱 유니온 스트릿 와인앤 스피릿을 찾은 한인들이 술을 고르고 있다.

식당도 해피아워 연장. 오픈바 프로모션

송년회 등 모임이 잦아지는 연말을 앞두고 술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다. 한인 리커스토어와 마트, 식당가 등은 연중 최대 대목을 맞아, 다양한 할인 행사를 실시하는 등 술을 활용한 판촉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종류도 다양, 매출도 높아
리커 스토어의 최대 대목은 11월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1월까지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가 짧아진데다 각종 모임과 선물 등을 위한 주류 구입이 늘면서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평소에 비해 50% 가까이 판매가 늘고 있다. 술을 찾는 고객의 수도 증가하지만, 특별한 날을 핑계로 고객들이 찾는 술의 가격대도 평소에 비해 2-3배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플러싱 유니온 스트릿 와인앤스피릿의 한 관계자는 "평소에는 30-40달러짜리 와인을 찾는 고객도 이 기간만큼은 75~150달러대의 와인을 사간다"며 "11월부터 갑자기 바빠지면서 최근 직원을 오전과 오후, 한명씩 매장에 더 배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인들은 특히 생산연도보다는 맛을 기준으로 와인을 고르는데, 드라이한 와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평소에는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하는 위스키 등 도수가 높은 술도 인기다. 술 수요가 늘면서 업체들도 연말을 맞아 포장을 바꾸고, 일반 제품에 비해 20% 정도 저렴한 선물세트와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순당의 명작 복분자가 최근 수묵화의 산뜻한 디자인으로 재포장 출시됐으며 인삼과 구기자, 오미자 등 10가지 한약재를 넣어 빚은 프리미엄급 약주 ‘강장 백세주’ 선물용도 등장했다. 강장백세주 2병과 전통주잔을 포함한 선물세트는 약 35달러면 구입이 가능하다.

도수가 높지만 선물로 인기인 조니워커 블루와 블랙, 글렌리베 위스키 등 선물세트도 각각 170달러, 70달러, 50달러 내외면 구입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톤즈사의 생강와인이 한인 리커 스토어에 새롭게 등장했다. 가격은 75달러지만 호기심에 구입해 가능 손님들도 많아지고 있다.

최근 2-3년 동안 바람이 불고 있는 막걸리도 인기 품목에서 예외는 아니다. 특히 1-2년새 오미자와 더덕, 뽕, 조 껍데기, 헛개, 사과, 배, 석류 등 과일과 약재를 섞은 칵테일형 막걸리들이 줄줄이 출시되면서 소비계층이 여성과 젊은이들에게로 확대되고 있다. 가격이 3-4달러대면 구입이 가능하고 취향에 다라 골라 먹을 수 있어 타인종 고객도 큰 관심을 보인다는 것. 한인마트에서 판매중인 막걸리는 약 20종류다.

이지영 한양마트 플러싱점장은 "플러싱 매장 한곳에서 한주에 1,000병 이상이 팔릴 정도로 막걸리 인기가 고공행진"이라며 "시장 성장률도 매년 20% 정도로 높다"고 말했다. 한양마트는 연말을 맞아 이번 주말 시음 및 판촉행사를 실시한다. 보해양조의 ‘순희’ 막걸리 , 동진주조의 참뽕, 복분자, 참쌀 막걸리 등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막걸리 전통잔과 물병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연말 식당가도 술 판촉
술을 이용한 식당들의 판촉도 활발하다. 술 소비가 증가한다는 점을 활용, 해피아워를 늘이거나 오픈바를 제공하는 식당들도 늘고 있다. 맨하탄 한식당 참참의 로즈마리 이 사장은 "갈비찜 등 한국 음식을 주문하는 타인종 고객도 와인을 함께 찾는 등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술 소비가 대폭 늘어난다"며 "평일 오후 3시~오후 7시이던 해피아워를 1시간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러싱 치킨락분식도 단체 손님들을 위한 오픈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케빈 김 사장은 "단체손님이 술을 마음껏 마시도록 하는 오픈바를 하게 되면 사실 이익이 많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술 소비가 대폭 늘어나는 시기임을 감안한다면 매장 홍보 효과는 크다"고 말했다. 연말 송년 모임을 여는 한 단체가 이미 오픈바 예약을 다음 주 해놓은 상태다. 이외에도 단체 술손님들에 대해 20% 연말 할인행사도 실시중이다.

저렴하게 술을 판매하는 한인 업소들의 연말 시즌에 대한 기대는 더욱 크다. 서울 갈비가 밤 10시30분부터 참소주를 3달러99센트에 판매하며 MT는 술 한 병 주문할 경우 한 병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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