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튜립 정물’
피카소가 1932년에 그린 ‘튜립 정물’(Nature morte aux tulipes)이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8일 4,150만달러에 팔렸다.
그의 네번째 연인 마리-테레즈 월터의 두상과 꽃, 과일을 소재로 그린 이 그림은 3,500만-5,000만달러에 팔릴 것으로 예상됐었다.
인상파 및 현대 화가들의 그림을 경매에 부친 이날 소더비 경매에서는 마리 테레즈를 소재로 한 피카소의 다른 그림 ‘창가의 여인’(Femme a la fenetre)이 1,720만달러에 팔렸다.
팔린 작품 중에는 클로드 모네의 ‘밀밭’(Champ de ble · 1,210만달러), 폴 세잔의 ‘서 있는 나부’(Femme nue debout · 530만달러), 헨리 무어의 조각품 ‘기대어 있는 인물 1’(Two piece reclining figure No. 1 · 470만달러) 등이 포함됐다.
전날 뉴욕에서 실시됐던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모네의 1905년 작 ‘수련’(Nympheas)이 4,380만달러에 낙찰됐다. 또 러시아 출신 추상화가 바실리 칸딘스키의 ‘즉흥에 대한 연구 8’(Studie fur Improvisation 8)이 칸딘스키 작품 가운데 사상 최고가인 2,300만달러에 팔려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