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농부 스타일’

2012-11-0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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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1970년대에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지은 새마을 노래가 온나라로 울려 퍼졌다. 근면, 자조, 협동을 기본정신으로 초가지붕과 흙
길을 시멘트로 바꾸면서 농촌 근대화를 이루었다. 다양한 소득증대 사업으로 농가소득은 열 배나늘어 보릿고개를 이겨냈다.

그러나 저곡가 정책으로 농가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희망을 찾아서 젊은이들은 농촌을 떠나 저임금 도시 빈민 노동자로 전락하였다. 박정희 시대에 농촌인구 가운데 절반이 도시로 떠났다. 오늘날 290만 명도 안 되는 농촌 인구는 대부분 노동력없는
노인들뿐이고 아기 울음소리 끊어진지 오래인 마을에 폐가와 문닫는 학교가 늘면서 농촌이 빠르게 붕괴되고 있다.

이상기온으로 국제 곡물가가 폭등하면서 곡물 생산국들은 식량을 무기삼아 수출 통제정책을 쓰는데 세계5위 곡물 수입국인 한국의 농가에서는 껑충 뛴 사료 값을 감당 못해 소들을 굶겨죽이고 있으니 참으로 슬픈 일이다. 황폐된 농촌을 살리며 한미, 한중 FTA로부터 식량주권을 지키는 농업정책이 절실하다.


문재인 후보의 ‘사람이 먼저다’안에 포함된 농민과 농업정책을 지지한다. 그는 식량주권과 먹을거리 안전 문제를 국민의 기본권으로 규정한다. 해마다 1만명씩 귀농민을 뽑아서 한 식구에 정착금 1,000만원을 지급하 고 한 달에 생활비를 100만원씩 5년동안 보조한다. 농민들이 가격 결정권을 주도하게 하고 공공급식, 생협과 같은 직거래유통을 강화한다. 직불제를 보완하여 쌀 소득을 안정시켜 생산 감소를 막는다. 마을기업과 협동조합을 이끄는 청년 농업 일자리 창출은 후손은 위한 씨앗이다.

그리하여 ‘시멘트 공구리’에 갇혀서 질식한 정다운 황토길, 전통 문화와 농촌공동체 마을을 살리고, 물고기가 죽어 나가는 4대강 유역 경작지도 복구하면 마침내 미래가 열리며 농촌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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