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터넷 대동보의 편리함

2012-10-1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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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20여년 만에 지난 추석 처음으로 차례를 지냈다. 지방을 쓰던 중 조모의 이름은 물론 성까지 알지 못하니 난감했다. 다행히 한국 최초의 인터넷 대동보이자 대동보 경연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영양김씨 인터넷 대동보가 있어서 할머니의 성과 본관을 찾아 쉽게 지방을 완성할 수 있었다.

나아가 할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기 1년 전, 58세에 돌아가셨고, 할머니는 가물가물 기억이 나는 만큼 내가 9살 때 돌아가셨다는 사실까지 알 수 있었다.

지난해 며느리를 맞으면서 우리 성씨의 최소한의 내력을 설명하고 종친회 웹사이트 주소를 주었다. 자녀를 낳으면 작명 시 돌림자를 인터넷 대동보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항렬자는 보통 고향을 찾아가거나 족보에 밝은 어르신을 만나야 알 수 있는 데 인터넷으로 이렇게 쉽게 알 수 있으니 정말 편리한 세상이다.


우리 후손의 이름은 미국생활 하는데 불편하지 않으면서도 족보의 항렬에 의한 돌림자를 따르는 것이 민족과 우리 성씨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퍼스트 네임은 미국식, 미들 네임은 항렬자를 따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영양김씨 종친회는 인터넷 대동보를 만든 후 10여 년 전부터 종이 족보를 발간하지 않는다. 우리 종친회의 인터넷 대동보가 성공하면서 이제는 많은 다른 종친회도 인터넷 대동보를 만들었다고 한다.

앞으로 손자를 보면 그 기념으로 영양김씨 인터넷 대동보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제작관리자를 미국으로 초청해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김규찬 /영양김씨 28대 신녕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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