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톤프룻 씨로 ‘요리의 묘미’

2012-10-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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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숭아 · 살구 등 가운데 커다란 한 개의 씨... 다양한 쓰임새 시도해볼만

끓이거나 담가 우려내
시럽이나 식초에 향 더하는
가벼운 요리법 `재미’

늦은 봄의 살구와 체리로 시작해 초가을의 복숭아로 끝을 맺는 여름의 과일은 대부분 가운데 커다란 하나의 씨가 있는 핵과(stone fruit)다.

과실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스톤 프룻의 씨는 과일을 먹은 후에 쓰레기로 처리되기 마련이지만 하나하나 살펴보면 그 모양이 예술 작품처럼 정교하다. 넘쳐나는 영양가로 여름철의 건강을 지켜주고, 이토록 달콤한 과일의 생명이 시작되는 ‘씨’가 쓰레기로 분류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


살구, 복숭아씨는 한약재와 피부 관리에도 두루 사용되고, 크레용으로 표면에 색칠을 하면 아이들 장난감으로도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다. 과육을 먹은 뒤 한참 지난 마른 복숭아씨에는 은은한 복숭아 향이 남아있기도 하다. 체리 씨와 씨 속의 핵심(kernel)도 음식과 미용제품으로 가공되어 사용된다.

본 아페티(Bon Appetit) 매거진이 스톤 프룻의 씨 사용법의 흥미로운 레서피를 소개했다. 셰프들은 씨에는 아몬드 추출액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스톤 프룻 씨를 끓이거나 담가 우려내 시럽이나 식초에 향을 더하는 가벼운 요리법을 보여준다. 파이, 잼 등을 만들고 많은 양의 씨가 남아있다면 재미삼아 도전해 보자.

■스톤 프룻 씨 식초
▲재료: 스톤 프룻 씨 1컵(체리, 살구, 복숭아 등), 샴페인 식초 4컵
▲만들기
1. 유리병에 씨와 샴페인 식초를 담는다.
2. 뚜껑을 단단히 덮어서 병을 몇 번 흔들어 준다. 어둡고 시원한 곳에 3주 정도 둔다.
3. 샐러드드레싱, 소스, 생선요리 등에 가볍게 사용한다.

■ 스톤 프룻 씨 심플 시럽
▲재료: 스톤 프룻 씨 1컵(플럼, 복숭아, 넥타린, 체리 등), 설탕 2컵
▲만들기
1. 씨와 설탕을 소스 팬에 넣고 2컵의 물을 부어 가열해 끓인다.
2. 끓어오르면 불에서 내려 식힌다.
3. 뚜껑이 있는 병에 옮겨 담아 하루 저녁 두고 완전히 식힌다.
4. 씨를 건져내고 냉장 보관한다. 아이스티, 칵테일, 과일 절임 등에 사용한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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