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라는 잣대로 미국역사를 서술한 책 ‘미국 기술의 사회사’가 발간됐다.
펜실베니아대 교수인 기술사학자 루스 슈워츠 코완이 쓴 이 책은 인간의 복잡한 삶과 역사를 기술사로 읽어낸 개론서지만 사회, 경제, 문화까지 두루 아우르고 있다.
저자는 아메리카 원주민이 사용한 도구부터 자동차, 컴퓨터, 항공기, 항생제, 피임약 등 오늘날 익숙한 기술까지 미국기술의 역사를 충실하게 다룬다. 특히 미국의 산업화가 유럽과 다르게 전개된 사회경제적 배경을 밝히는 데 중점을 뒀고 산업사회를 뒷받침하는 다섯 가지의 기술 시스템을 설명하는 데도 지면을 많이 할애했다. 전신, 철도, 석유, 전화, 전기 시스템이 사회와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하면서 급격한 산업화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1부에서는 미국이 탄생하기 이전 북미대륙에서 나타난 기술을 분석한다. 2부는 산업화 과정을 다뤘고, 3부에서는 자동차, 항공기 등 20세기를 지배한 기술을 살펴본다. 궁리. 59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