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꾸 생각나는 태국의 맛

2012-09-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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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를 넣은 그린커리’ 집에서 만들기

가지에 소금 뿌려두었다가
쓴맛 제거하고 먼저 구운 후
커리와 끓이면 ‘신기한 맛’

그린 커리는 타이 레스토랑에 갔을 때 꼭 먹어줘야 제대로 잘 먹은 것 같은 만족을 주는 메뉴 중 하나이다. 가지를 듬뿍 넣어 만들면 가지의 폭신하고 부드러운 질감과 고소한 맛이 커리와 잘 어우러져 자꾸 생각나는 맛이 된다.

가지를 잘라 소금을 뿌려 두었다가 쓴맛을 제거하고 먼저 구운 후에 커리에 넣어 끓이면 잘 조리한 가지에서 맛볼 수 있는 고급스럽고 신기한 맛이 우러난다. 그린 커리 페이스트, 코코넛 밀크, 레몬그라스, 캐피어 라임 잎, 피시소스 등 이국적인 식재료가 준비되면 색다른 분위기를 내는 그린 커리를 만들 수 있다. 어느 계절이나 잘 어울리는 그린 커리를 만들어 보자.


■ 재료
베지터블 오일 2큰 술, 중간 크기의 한국 가지 2개, 레드 벨페퍼 1개(길이로 썰기), 대나무 순 통조림 1개, 그린 커리 페이스트 2 1/2큰 술, 코코넛 밀크 1캔, 카피어 라임 잎(kaffir lime leaves) 3개, 레몬그라스 1개, 피시소스 1큰 술, 황설탕 1큰 술, 타이 베이즐 또는 일반 스위트 이탈리안 베이즐 1/4컵, 매운 고추 1개, 가니시용 라임 약간

■ 만들기
1. 가지는 두껍게 썰어서 표면에 소금을 뿌려 잠시 둔다. 물방울이 표면에 맺히면서 쓴맛이 배어 나오면 닦아내고 한입크기로 썬다.
2. 웍에 베지터블 오일을 뿌리고 가열한 후, 가지를 넣어 센 불에서 고루 볶는다. 껍질이 짙은 보라색으로 변하고 속은 살짝 갈색이 돌면서 구운 느낌이 날 때까지 약 3-4분 정도 볶는다. 익힌 가지는 접시에 덜어둔다.
3. 한 큰술 정도의 베지터블 오일을 다시 웍에 뿌리고 중간 불로 가열하면서 커리 페이스트를 넣는다. 오일이 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페이스트를 기름에 으깨듯 볶는다. 향이 퍼지고 20-30초면 충분하다. 코코넛 밀크 반 정도를 붓고 2-3분쯤 가열해 끓인다.
4. 끓어오르면 불을 낮추고 레몬그라스, 라임 잎, 피시소스, 황설탕과 나머지 코코넛 밀크를 붓는다.
5. 대나무 순, 익힌 가지, 벨페퍼를 넣고 4-5분 정도 가열해 끓인다.
6. 레몬그라스는 건져내도 되고 남겨두어도 된다. 마지막에 베이즐을 넣고 불에서 내린다. 보울에 담고 라임을 곁들여 낸다.
7. 고슬고슬하게 지은 자스민 라이스와 함께 낸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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