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아용 하이힐? 아니되오!

2012-09-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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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 기형 유발하고 성장도 방해

유아용 하이힐은 성인의 하이힐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제작된다. 재질이 딱딱하고 굽은 4~5cm로 아이가 신기에는 불편하다. 어린 아이가 굽이 높은 구두를 신으면 발바닥에 아치가 생기는 과정을 방해받아 평발이 될 위험이 높아진다.

태어난 후 평발에서 점차 발바닥에 아치가 생겨 8~10세 이후부터는 정상적인 발 모양이 된다. 성인이 돼서도 평발이면 조금만 걸어도 쉽게 피로를 느끼고 심하면 통증도 발생한다.

아이가 하이힐을 신으면 쉽게 지치고 걸음걸이가 틀어지며 발가락 기형까지 우려된다.


높은 굽은 아킬레스건을 경직시키고, 딱딱한 하이힐 바닥은 땅을 디딜 때마다 충격을 고스란히 발과 다리로 전달한다. 전신 근육도 과도하게 긴장해 허리와 어깨, 목 통증으로 이어져 척추측만증과 같은 질환도 유발한다.

또한 뒷굽이 앞굽보다 높아 신체의 무게중심이 엄지발가락에 쏠리면서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는 무지외반증이 생길 수 있다.

아이의 건강과 성장을 위해서는 예쁜 신발보다는 발에 맞는 신발을 골라야 한다. 신발은 아이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편하고 가벼운 것이 좋다.

앞부분과 밑창은 힘들이지 않아도 잘 구부러지는 정도로 부드러운 것을 고른다.

앞부분과 밑창이 딱딱하면 발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돌아가 나중에는 안장걸음이나 팔자걸음의 원인이 된다.

뒷굽은 아킬레스건과 발목을 보호할 수 있도록 단단하고 견고한 디자인이 좋다. 신발 사이즈는 신었을 때 1㎝정도 여유가 있어야 한다. 신발 뒤쪽으로 어른 검지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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