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깝고, 볼거리 놀거리 많은 최고 가족여행지”

2012-09-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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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베어 레익

LA에서 동쪽으로 약 130마일 떨어진 샌버나디노 마운틴의 빅베어 레익. 캘리포니아 최대의 스키 리조트가 자리 잡고 있는 만큼 겨울철 스키장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내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해 남가주 주민들의 단골 주말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 여름에는 레익에서 즐기는 제트스키와 보트 라이드 등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봄과 가을에는 하이킹과 홀스백 라이딩, 낚시, 캠핑과 마운틴 바이킹 등을 대자연의 숨결 속에서 즐길 수 있다.

가을엔 하이킹·승마·마운틴 바이킹·낚시 등 만끽
오두막 연상 캐빈에서 하룻밤도 잊지 못할 추억

■ 빅베어 레익
해발 6,744피트에 있는 빅베어 레익은 야생동물 서식지 및 환경보호 구역이다. 잔잔한 호수를 가운데 두고 하늘을 찌를 듯한 침엽수림이 울창하게 서있는 모습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심신이 정화된다.


이곳의 보트시즌은 3월부터 11월까지. 호수 주변에는 제트스키와 페들링 보트 등 다양한 보트를 대여해 주는 시설이 있다. 가을이지만 아직 뜨거운 캘리포니아의 햇살을 벗 삼아 삼삼오오 혹은 커플 별로 레익에서의 보트 라이딩을 즐기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또한 제트스키에 줄을 달아 즐기는 워터스키와 워터보딩 등은 색다른 재미다.

빅베어 레익은 낚시 매니아들의 천국이기도 하다. 낚시 어종으로는 송어, 메기, 잉어가 잘 잡힌다. 낚시는 보트 라이딩 시설이 있는 반대쪽으로 가면 더욱 한가롭게 즐길 수 있다. 텐트를 치고 낚시와 함께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 빅베어 캐빈
빅베어의 또 다른 낭만은 바로 시골 오두막집을 연상시키는 캐빈에서의 하룻밤이다.

빅베어 레익 주변에는 모텔, 캐빈, 라지가 많이 있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편하게 예약할 수 있는 라지와 캐빈은 벽난로와 다락방 등을 갖추고 있어 마치 숲속의 별장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대부분의 캐빈은 키친시설을 갖추고 있어 음식 재료만 갖고 가면 마음대로 요리를 할 수 있다. 담요와 수건, 각종 식기는 물론 TV와 DVD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호텔 같은 편안함을 누릴 수 있다. 좀 더 럭서리한 캐빈의 경우 자쿠지와 골프대, 게임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그 안에서만 놀다 와도 좋을 정도다.

대부분 캐빈은 방과 화장실 2~3개를 갖추고 있는데, 각 방마다 2~3개의 침대가 놓여 있다. 빅 베어의 캐빈들은 호젓한 산길에 위치, 아침에 일어나 크리스피한 공기와 파인트리의 향기를 즐기며 산책하기에도 좋다.

■ 하이킹과 캠핑
빅베어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야생. 대자연 속에 직접 들어가 몸으로 만끽하고 싶다면 캠핑을 권한다.


빅베어에는 캠핑장, RV 팍, 피크닉 장소 등이 잘 마련돼 있다. 조물주의 숨결이 묻어 있는 대자연 속 안에 들어가 자연의 일부가 되어 며칠을 보내보는 것도 도심의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또한 초보자부터 중급 이상의 하이킹 매니아들을 위한 다양한 하이킹 트레일도 곳곳에 찾아볼 수 있다. 이름 모를 아름다운 야생 꽃이 만발한 하이킹 트레일을 걷다보면 산들바람과 함께 향긋한 파인트리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자연보호 지역인 만큼 신기하게 생긴 각종 동물들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집라이닝(ziplining)과 홀스백 라이딩(horse back riding) 등도 빅베어의 자연과 함께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 옥토페스트
10월은 빅베어의 ‘옥토페스트’(Oktofest)
가 펼쳐지는 달이다. 올해로 42주년을 맞이하는 빅베어 옥토페스트는 미국 내 3대 옥토페스트 중 하나로 손꼽히며 9월 중순~10월 말까지 매 주말마다 빅베어 컨벤션 센터에서 펼쳐진다.

해마다 1만8,000여명이 몰려드는 빅베어 옥토페스트 기간에 빅베어 레익은 ‘미국 속의 독일’로 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길거리에는 독일 민요 폴카가 울려 퍼지고 곳곳에서는 독일 소시지 굽는 냄새가 흘러나온다. 식당과 야외 패티오에서 맥주잔 부딪히는 소리가 끊이질 않다. 옥토페스트 기간에는 독일 전통 장이 들어서, 각종 독일 공예품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등 도시 전체에서 흥겨운 축제 분위기가 이어진다.

■찾아 가는 길
LA에서 10번 프리웨이 동쪽 방면으로 가다 330번 도로 오렌지 스트릿(Orange St.)을 따라 북상하면 18번도로 교차지점이 나오면서 빅베어 레익 표시판이 나오고 여기서부터 38 번 동쪽 방면을 따라 고갯길을 오르면 빅베어 시티가 나온다.
•자세한 정보: www.bigbear.com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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