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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나만의 와인·맥주·치즈 만들어볼까!!

2012-08-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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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들랜드힐스 ‘더 홈 와인, 비어 앤 치즈 메이킹 샵’

▶ 주소: 22836 Ventura Blvd. Unit 2, Woodland Hills, CA 91364, 전화: (818)884-8586, (800)559-9922

우들랜드힐스에 위치한‘더 홈 와인, 비어 앤 치즈 메이킹 샵’(The home wine, beer and cheese making shop)은 집에서 직접 와인과 맥주에 치즈까지 만드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의 놀이터다. 36년째 비즈니스를 이어오고 있는 곳으로 화려하거나 세련된 와인 가게와는 비교할 수 없이 허름한 창고 같아 보이지만 최고 품질의 제품이 준비되어있어 이를 알아보는 사람들의 눈을 반짝이게 하는 즐거운 곳이다.

일반적인 음식이야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 만족감이 높아 맛있기 마련이지만 만들어진 제품을 사먹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맥주와 와인에 치즈까지 집에서 만들어 먹는 별난 사람들의 취미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방면에 전혀 문외한인 사람도 방문하면 물건구매의 압력 없이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새로운 지식을 접할 수 있어 재미있는 배움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독일산 등 수입 보리 수십종 - 맥주

먼저 맥주관련 제품을 둘러보자. 맥주는 보리, 이스트, 홉(hops, 허브의 한 종류로 톡 쏘면서 구수한 향을 낸다. 맥주의 맛을 결정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치며 으깬 페이스트 형태로 냉장보관해 판매된다)으로 만들어진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맥주의 주원료인 보리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인데, 맥주의 본고장인 독일을 비롯한 벨기에, 프랑스, 캐나다 등지에서 수입된 수십 종류의 보리가 준비되어 있다. 종류와 로스팅의 차이를 구분해 보관되어 있는데, 아크릴 뚜껑을 제치면 고소하게 볶은 보리향이 풍긴다. 종류가 다른 바삭한 보리를 조금씩 맛볼 수도 있다.

종류의 이름과 원산지, 맛의 특성이 설명되어 있고 숫자가 적혀 있는데, 이는 완성된 맥주의 색상을 나타내준다. 숫자가 높을수록 색상이 짙으며, 2부터 400이 넘는 단계가 있다. 직접 맥주를 만드는 것은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 도구가 다 갖춰져야 하는데, 초보자의 기본 키트가 140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가주 와이너리 생산
7종류 포도 주문판매 - 와인

와인 양조는 포도 구매부터 시작된다. 매년 7월이면 그해 캘리포니아 와이너리에서 수확한 7종류의 포도를 최소 100파운드(와인 25-35병을 만들 수 있는 양)에서 최고 2,000파운드까지 개인 주문을 받아 판매하고 있다. 생 포도 대신 포도즙으로 주문할 수도 있다. 직접 포도 농사를 짓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대여나 구입이 가능한 포도농장 소개도 가능하다.

와인 양조 도구도 만만치 않은데, 포도를 으깨서 즙을 추출하는 기계부터, 숙성단계를 지내는 오크통이 프랑스산과 미국산 모두 겸비되어 있다. 오크칩, 와인 코르크, 병에 와인을 담은 후 코르크 마개를 박아주는 도구, 입구를 밀봉하는 플라스틱 랩, 각종 관련서적까지 와인 양조에 필요한 모든 제품이 알차게 준비되어 있다.


초보자용 키트 구입하면 만들기 쉬워 - 치즈

치즈는 맥주와 와인 양조보다는 조금 더 일반 요리에 가깝기 때문에 비교적 쉽고 도구도 간단하다. 초보자를 위한 키트를 구입하면 약 40파운드의 치즈를 만들수 있다. 아무 것도 모른 채 방문해도 직원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우유 구입에서부터 치즈 만드는데 필요한 상세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셀라매스터스 홈 와인 메이킹 클럽(Cellarmasters home winemaking club)과 말토스 팰콘스 홈 브루잉 소사이어티(Maltose falcons home brewing society)라는 두 종류의 모임이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인 만남을 가지고 교류하고 있다.

재료를 직접 고르고, 기다림의 시간을 즐기며, 자신과 자연이 함께 만든 작품을 멋있게 감상할 줄아는 특별한 취미생활을 가지고 싶은 사람은 한번쯤 방문해 보면 좋겠다.

또 누가 알겠는가, 집에서 와인 만들어 먹다가 와이너리 주인이 될지!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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