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밴 클라이번 말기 골암으로 투병 중
2012-08-29 (수) 12:00:00
미국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밴 클라이번(사진·78·Van Cliburn)이 말기 골암 상태에 있다고 그의 대변인 메리 루 팰컨이 27일 밝혔다.
클라이번의 오랜 친구인 그는 클라이번이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자택에서 편안하게 요양 중이라며 클라이번이 양질의 치료와 보살핌을 받고 있으며 정신상태도 좋다고 말했다.
클라이번은 냉전의 절정기이던 1958년 옛 소련에서 처음 실시한 제1회 차이코프스키 국제음악콩쿨에서 1등을 차지하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으며 이 대회 후 뉴욕에 돌아와 오색 색종이가 도심대로 상공을 뒤덮는 가운데 시가행진 퍼레이드를 갖는 영광을 누렸다. 미국의 클래식 음악가가 이런 퍼레이드를 갖기는 이 때의 클라이번 귀국 환영행사 뿐으로 그는 미국의 영웅으로서 오랜 세월 많은 연주활동을 하며 미국 클래식 음악계의 자존심을 세워주었다.
그가 연주한 콩쿨 우승곡 차이코프스키 1번 음반은 클래식 음반으로는 최초로 100만장 판매기록을 세웠으며 지금까지 300만장 이상 팔렸다.
밴 클라이번 재단은 1962년 그의 이름을 딴 국제피아노 콩쿨을 포트워스에서 시작했으며 4년에 한 번 열리는 이 대회는 피아노의 올림픽으로 불리며 세계 최고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조이스 양(2005)과 손열음(2009)이 각각 은메달을 차지했으며 다음 대회는 2013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