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 FDA 기준 준수 평가… 날생선보다 밥에 더 주의할 필요
마켓이나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스시 도시락은 생각보다는 안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마켓이나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간편하게 포장된 스시(초밥), 먹어도 안전할까?
예전에는 스시(초밥)나 롤이 미국 내 마켓이나 편의점에서 진열되는 일이 드물었지만 이제는 공항에서부터 동네 드럭 스토어까지 어디에서나 구입할 수 있는 대중화된 음식이 됐다. 하지만 초밥이나 롤에 쓰인 생선은 날 것. 과연 먹어도 안전한지 궁금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생각보다는 안전하다는 지적이다.
미국 내 대형 스시 공급업체는 푸지 푸드 제조사(Fuji Food Products)로 타겟, 월그린, 트레이더 조까지 스시, 롤 도시락을 공급한다. 미 전역에 6개 공장을 갖고 있으며, 기계로 스시를 만들어 내어 일주일에 여러 번 판매처에 조달한다. 다른 음식 공급업체와 마찬가지로 FDA의 안전기준을 지키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집에서 만든 스시나 기계로 만들었거나 스시 도시락은 감자 샐러드, 콜드 컷(햄이나 로스트비프, 살라미 등 얇게 썬 찬 고기와 치즈를 섞은 요리) 등 다른 포장된 음식과 안전성에서 별 차이 없다. 식품 도소매업체를 위한 식품안전 컨설팅 및 식품안전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업체 HITM(Hospitality Institute of Technology and Management)의 회장 피터 스나이더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날 생선을 먹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만 지난 4월 있었던 스크랩 튜나에서의 살모넬라균 검출은 드문 일로 이콜라이균에 오염된 햄버거나 닭고기의 살모넬라균과 같은 문제는 아직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위험한 병균에 오염되기보다는 그 자체가 변질돼서 냄새가 나거나 맛이 이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냄새가 이상하면 먹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오히려 생선보다는 쌀밥이 위험할 수 있다. 스나이더 박사는 “쌀밥을 상온에 두면 장에 유해 미생물인 바실러스 세레우스(Bacillus cereus) 박테리아가 자랄 수 있으며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식초로 초밥을 만들면 밥이 4.2pH까지 산성화돼 바실러스 세레우스 균이 자랄 수 없게 된다.
■ 스시 도시락을 고를 때는
-눈으로 잘 관찰할 것=생선의 신선도는 색깔이나 질감 등을 통해 알 수도 있다. 생선 표면이 너무 말랐거나 밥알이 딱딱해 보인다면 선택하지 않는다. 생선 표면이 자연스럽게 고유의 빛을 내는가도 살핀다.
-냉장보관 했는지 살핀다=FDA에 따르면 포장된 스시는 일정 온도의 냉장 보관돼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사지 않는다.
-유통기한(sell-by date)을 꼼꼼히 살핀다=유통기한이 지난 것은 구입하지 않는다. 보통 날 생선은 냉장고에서 3일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조리된 생선으로 만든 스시나 야채로 만든 스시는 마켓에서 화씨 41도에 보관됐다면 일주일 안에 먹어도 되며, 혹은 구입 후 집 냉장고가 화씨 45도인 경우라면 5일 안에 먹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