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수
▶ 주소: 3732 W. 6th St. LA 문의: (213)738-9000
본명은‘먹장어’ 이지만 가죽을 벗겨내도 살아서 꼼지락 꼼지락 거린다고 붙여진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곰장어’는 처음 보기엔 그리 식욕을 당기는‘외모’는 아니지만, 한번 맛보면 쫄깃한 식감에 금세 중독되고 만다. 소주 한 잔에 근심을 달래던 뒷골목 포장마차에서 가장 사랑받던 서민안주.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곰장어’를 정통 부산식으로, 자갈치 시장에서 먹는 맛을 그대로 가져온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숯불에 구운 소금구이 쫄깃
얼큰한 양념… 고소하고 달콤
특별비법 밑간 감자탕도 일품
6가와 하버드에 위치한 ‘아리수’(대표 에린 고)가 새 주인과 새 메뉴로 새롭게 단장했다. 지난 10일 소프트 오프닝을 시작한 아리수의 에린 고 대표는 “7년간 여러 레스토랑 매니저를 하면서 얻은 경험을 모아 오픈하게 됐다”며 “내가 책임지는 내 가게라는 생각에 낯설기도 하지만 그만큼 각오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고 대표가 야심차게 오픈한 ‘아리수’의 대표 메뉴는 바로 ‘곰장어’. LA 한인타운에서 유일하게 자연산 곰장어를 선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고 대표는 “곰장어를 좋아한다면 먹어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숯불에 직접 구워먹는 소금구이 곰장어는 옛날 생각난다며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부산 자갈치 양념 곰장어’도 아리수의 주력 메뉴. MSG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얼큰한 양념에 잘 버무려진 곰장어는 달콤하고 매콤한, 꼬들꼬들하고 구수한 맛을 자랑한다.
또 감자탕(중 30달러/대 35달러)은 한국에서 50년 넘게 한식당을 운영해 온 고 대표의 할머니가 직접 레시피를 전해준 아리수의 야심작이다. 고기 밑간을 따로 해 잡냄새가 없고 우거지와 야채를 아끼지 않고 넣어 풍부하고 깊은 맛을 자랑한다. 고기를 찍어먹는 소스도 달콤한 소스부터 매운 맛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고 대표는 “등뼈를 삶을 때 아리수만의 특별 비법이 담긴 밑간을 사용한다”며 “감자를 삶아서 따로 넣는 것이 아니라 맛이 같이 우러나올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아리수에서 선보이는 모든 메뉴는 고 대표 어머니의 솜씨다. 소스와 반찬부터 모든 메뉴의 레시피를 직접 짜고 주방에서 직접 지휘한다고.
고 대표는 “간이 세지 않고 조미료로 낼 수 있는, 입에 감기는 감칠맛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정직하고 건강하게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만든 음식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곰장어와 감자탕 외에도 ‘아리수’에는 다양한 점심/저녁 메뉴도 마련되어 있다. 들깨 우거지국(8.25달러/10.25달러)과 황제갈비탕(9.25달러/11.25달러) 갈치조림(16달러/18달러)이 특히 인기메뉴라고. 또 직접 담근 동치미 국물에 신김치를 살짝 얹어먹는 시원하고 깔끔한 맛의 김치말이국수는 고기를 먹은 후 입가심으로 먹을 수 있도록 맛보기 사이즈도 마련했다.
아리수에는 푸짐하고 알뜰하게 먹을 수 있는 콤보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3~4인분 기준으로 소금구이와 양념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곰장어구이와 감자탕, 소주 1병을 포함한 가격이 49.99달러. 곰장어 대신 갈비살을 선택할 수도 있다. 콤보 메뉴에는 충무김밥과 동치미국물, 김치지짐이가 포함되어 있으며 감자탕을 다 먹은 뒤에는 볶음밥을 별미로 즐길 수도 있다.
아리수는 8월 한 달간 오픈 기념 스페셜 할인 행사도 진행 중이다. 감자탕과 들깨 우거지국을 점심시간에 5.99달러에 판매하는 것. 또 소주 2병을 마시면 1명은 1센트에 판매하는 파격 할인 행사도 진행 중이다.
손님 서빙을 직접 도맡아 한다는 고 대표는 “오랜 경험을 통해 식당은 음식 맛은 기본이고 친절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뭐가 그렇게 좋아서 늘 웃고있냐는 말을 들을 때도 있지만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을 믿고 아무리 바쁘고 피곤해도 아리수를 찾는 모든 고객분들에게는 항상 웃는 모습과 기분 좋은 친절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아리수의 영업시간은 월~토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이며 일요일은 오후 4시에 오픈한다.
아리수
주소: 3732 W. 6th St. LA
문의: (213)738-9000
<박지혜 기자>